“몸도 마음도 한나라당 떠나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7-10 16: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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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용의장 ‘중립’ 민주당은 9일 16대국회 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한나라당 출신 박관용 의원에 대해 “당리당략을 떠나 민주적이고 생산적인 국회운영을 바란다”고 은근히 압박을 가했다.

한화갑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정치 사상 처음으로 야당출신 의장이 탄생해 우리나라 정치가 진일보했음을 말해주고 있다”며 “국회의 평탄한 운영여부는 박 의장이 국회운영을 당리당략을 넘어서 국가적 차원에서 운영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의장이 되자마자 권한강화 얘기부터 나오는데 어떻게 생산적으로 국회운영을 할 것인가 하는 얘기가 먼저 나와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 협 최고위원도 “전임 이만섭 의장처럼 몸도 마음도 다 (당을) 떠나야지, 몸만 떠나고 마음은 한나라당에 그대로 있으면 안된다”고 가세했다.

그러나 박 의장은 민주당의 이같은 ‘압력’에 아랑곳하지 않고 “국회의 자존을 세우겠다”면서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선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정감사 때 국회가 요건을 갖춰 요구하는 자료 제출을 정부가 거부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정부에 대한 ‘압박’도 예고했다.

한편 김대중 대통령은 오는 16일 저녁 박관용 국회의장과 김태식 조부영 부의장 등 새 국회의장단을 부부동반으로 초청, 만찬을 갖는다고 박선숙 청와대 대변인이 10일 밝혔다. 하지만 박 의장측의 사정에 따라 부부동반은 어렵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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