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DJ’ 가속도 붙는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27 18:02:5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권력비리 상설특검제 수용 검토 민주당 지도부가 김홍일 의원 탈당 권유 등 `DJ 차별화’ 문제를 28일 공식 논의키로 한 가운데 권력비리 의혹과 관련해 한나라당이 요구중인 한시적인 상설특검제를 수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탈 DJ’가 급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또 민주당은 8.8 재보선에서 도덕성 있는 인사를 최우선으로 공천할 것을 천명하고 나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부패심판론’으로 참패했던 상황에 전면 맞대응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27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정치부패근절대책위(위원장 신기남 최고위원)로부터 대책위 입장을 보고 받고 이에대한 의견을 교환하려 했으나 지도부 전방부대 격려방문 일정을 감안, 28일 최고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논의키로 했다.

부패대책위는 김홍일 의원 탈당 권유와 함께 청와대 비서실장 등 비서진에 대한 책임 추궁, 아태재단 해산 및 사회환원, 김방림 의원 등 체포동의안이 제출된 의원들의 보호를 위한 `방탄국회’ 거부 등 4개항을 당지도부에 공론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와함께 민주당 지도부는 ‘청산’론에 대한 언급을 공식화 하는 것은 물론 그 강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8.8 재보선 특별대책위원회 김근태 위원장은 27일 김대중 대통령의 국정운영 철학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국민의 정부’ 부패문제에 대해선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 “권력을 계보화, 사유화하고 인사정책이 국민의 기대만큼 성공하지 못했
으며 여전히 권위주의 문화가 많고 정경유착, 돈선거문화를 극복하지 못해 부패 분위기를 해결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그는 “김 대통령과 정부의 철학과 원칙에 대해선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그는 8.8 재보선에서 “부패를 극복할 수 있는 믿을 수 있고 도덕성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 `부패청산’이 공천의 최우선 조건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민주화 운동세력이 현실 정치권에 들어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부패문제와 관련해 민주화 세력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김 위원장은 공천 방식에 대해선 “상향식 공천 원칙을 지켜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상향식의 경우 돈의 영향력이 크고 경선에서 안된 사람들이 승복하지 않고 다 나가게 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은 기본적으로 발전시켜야 하지만 후보자 공모를 할 때 사전자격심사가 불가피하며, 지역에 따라선 정치에 대한 국민적 냉소를 극복하기 위해 삼고초려의 방식으로 (후보자를) 모셔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는 26일 오후 YMCA에서 열린 ‘부패추방을 위한 시민 사회지도자 간담회’에 참석해 “차별화하지 않겠다고 얘기할 때는 정치적 공과를 논의할 때였다”며 “핵심에 대한 것이 드러나지 않을 때였고 차마 거기까지 상상을 못했다”고 그간의 상황을 설명했다.

노 후보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더 이상 우리가 지체할 수 없다”며 “반드시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 ‘탈 DJ’를 강력 시사했다.

노 후보는 “지도자의 결단중 가장 중요한 것은 솔선수범”이라며 “지도자는 자기와의 싸움이고 자기 가족과 측근들과의 싸움이며 나아가 자기를 둘러싼 동지와 조직내부와의 싸움”이라고 하는등 강력한 어조로 ‘결단’을 강조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