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태풍의 핵’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25 17:5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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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성공 행보에 정가 촉각 연일 온 국민을 뜨겁게 달구며 이어지는 월드컵 승전보와 함께 태풍의 핵으로 급부상하며 정치권의 주목을 받는 이가 있다. 바로 정몽준의원이다.

월드컵 공동유치의 주역인 정의원은 25일 현재 월드컵 분위기에 힘입어 상종가를 치며 당당히 대선후보 반열에 올라있는 상태다.

정의원은 6.13 지방경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의 내분과 제3후보론의 대두 등 정치권 동향을 살피면서 앞으로의 정치적 변수를 염두에 두고 월드컵대회 이후 자신의 행보를 다각도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의원 측근은 “현재로선 정의원의 대선 도전 여부는 결정된 사안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의원’ 변수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제각기 자유롭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정의원의 부상에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것은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를 통해 ‘정몽준 변수’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한 결과 “제3후보로는 위력이 적으나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나라당이 월드컵 열기로 인한 국민적 관심이 모두 정의원에게 쏠릴 것에 대해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민주당 측도 제3후보로 ‘정(鄭)풍’이 불 경우 표의 향배와 그 영향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심지어 정의원의 영입설이 당내에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정의원에 대해 “주어진 조건하에서 베이스를 올린 인물치고는 카리스마가 있다”며 그의 저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반면에 “축구계가 아닌 현실정치에서 자기방향이나 뜻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그의 카리스마나 리더십이 어떻게 발휘될지는 미지수”라는 반론이 제기되기도 한다.

이는 현대와 아버지 후광을 입은 재벌 2세로서의 그의 약점을 지적하는 부분이다.

이와 함께 4선의원으로 이렇다 할 업적이 없는 것은 물론 취약한 정치권내 조직기반 역시 정의원의 취약점이다.

이와 관련 정치권 모인사는 “앞으로 정치일정에서 정의원이 우선적으로 극복해내야 할 과제”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당 등 정치권의 다양한 콜 사인에도 불구하고 정의원은 여전히 적극적인 정치행보에 대해 몸을 사리고 있는 정의원의 속셈에 대해 주변에서는 “노풍이 완전히 가라앉고 대안이 없다고 할 때 끌려가듯 민주당에 들어가는 방안, 혹은 마지막까지 양당 사이에서 자신의 몸값 올리기에 나설 수도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한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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