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노무현 당’으로 바뀌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19 18: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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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와 단절통해 정계개편 주도 6.13 지방선거 결과가 한나라당 압승으로 나타난 가운데 참패한 민주당내에서 신당설이 나오는가 하면 정몽준 의원도 ‘월드컵 효과’를 업고 어떤 형태로든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관측돼 정치권 지형 변화가 주목된다.

민주당은 지난 18일 최고위원. 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노무현 후보가 제안한 ‘재보선후 재경선 용의’를 의결함으로써 새로운 인사 영입등 정계개편에 대한 폭을 넓혔다는 평가다.

민주당은 또 지난 17일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당 외연 확대’를 통한 노 후보 중심의 제 2창당, 정몽준 박근혜 의원 영입을 통한 창당론등이 거론됐다.

우선 노 후보 중심의 신당론은 노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재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아울러 DJ 와의 차별성을 염두에 두고 ‘민주당’ 간판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참패가 현 정권의 부정부패와 확고히 단절하지 못한데 그 원인이 있다고 보고 있는 당내 다수 의원들은 현 정권과의 단절을 주장하고 있다.

이 경우, DJ와의 확고한 차별화와 `노무현 컬러’로의 탈바꿈이 기본전제다. 아울러 노 후보가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부터 밝혔듯이 개혁, 진보 세력을 끌어 안고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노 후보 중심의 신당론은 반노(反盧)세력 배제론과 ‘노 후보 이인제 대표’체제의 ‘역량 총집결론’등으로 나뉜다. 反盧세력 배제론은 노 후보 중심으로 컴팩트하지만 결집력이 강한 당을 만들자는 논리다.

이 경우 노 후보의 색채를 보다 선명하게 할 수있고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대립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 후보-이 대표’의 투톱은 영남과 충청권을 묶는 효과 이외에 개혁 진보와 중도 보수가 함께 섞이는 모습이 될 수 있다. 설훈(도봉 을) 의원은 “지금 당권과 대권이 분리돼 있다”며 “이 의원을 만나 설득해 보겠다”고 말하는등 적극적이다.

`제3세력 영입’을 통한 신당론의 핵심은 `노 후보 배제론’이다. 노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이 저변에 깔리면서 새로운 주자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영입론을 주장하고 있는 김기재 송석찬 의원등은 “외부 인사를 과감히 영입해 원점에서 시작해야 승산이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김 송 의원을 포함해 충청권 의원들이 이 주장에 많이 동조하고 있는 분위기다. 구체적인 영입인사는 정몽준 의원이 1순위다.

정 의원은 민주당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정 의원측은 “정 의원은 월드컵에 전념한다는 방침에 따라 향후 정치행보를 놓고 결정한 것이 아무 것도 없으나 최근의 정치권 기류에 대해선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정 의원은 최근 정책 기능을 대폭 보강하는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의원 진영은 지난달 20일부터 모집에 들어간 `정책보좌 인턴’에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300여명이 응모하자 마감시한을 연장했다.

응모자 중에는 대학교수를 비롯, 각 분야 박사학위 취득자와 벤처기업 사장 등이 대거 몰렸다고 정 의원측은 전했다.

이와 함께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추고 있는 정 의원 후원회(회장 이홍구 전 총리)에도 최근들어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정 의원의 인기도를 반증했다.

정 의원이 그간 물밑에서 대선 준비를 하기위한 캠프진용을 갖춘 것으로도 알려져 그의 행보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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