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있었던 민주당 당무위원,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의원들은 김대중 대통령과의 단절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송영길 의원은”대통령의 인기를 회복하지 않는한 향후 선거는 불을 보듯하다”며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을 얻
을 수 있을 정도로 사과를 해야하며 만약 그렇게 안될 경우 완전히 결별해야한다”고 촉구했다.
박주선 의원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외연을 확대해서 김 대통령의 당이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어야한다”고 지적했다. 김명섭 의원은 “요즘 대통령 인기없다”며 “대통령 개인 재산도 환원해야 하고 눈물로 대국민 사과를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송훈석 의원은 “국민은 민주당을 DJ정당 호남정당 부패정당으로 본다”며 “대통령과 당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대통령과 오래동안 정치를 같이한 의원들도 완곡하게 대통령을 비판했다. 임채정(노원을) 의원은 “도덕성 반부패 차원에서 대통령과의 차별화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DJ 정책과 철학을 계승하고 부패는 단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경재 의원도 “청와대는 행동과 방침에 문제의식을 가져야한다”면서도 “대통령을 고려장시키고 아들들을 순장시키는 것을 옳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미 탈당한 김 대통령에 대해 단절 운운은 말이 안되는 소리 아니냐”면서도 “노무현 대통령 후보가 김 대통령을 밟고 넘어섰더라면 이번 선거가 어떻게 됐을지 모르는 것 아니냐”고 반응을 보였다.
자민련 김 총재는 이번 선거로 더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관측됐다. 김 총재는 18일 지방선거 참패 후 대책과 관련, “우선 2년후를 목표로 당을 쇄신하고 재조직해 당력을 길러야겠다”고 말하는 등 재기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자민련 소속 의원들은 환골탈태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등 김 총재의 2선 후퇴등을 주장하는 분위기다. 특히 김 총재가 8.8 재보선, 대선등에 대해 전략이 부재하다는 평가여서 자민련 의원들의 김 총재에 대한 요구가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김 총재가 그간 ‘캐스팅 보트’를 쥐고 여야간을 오갓으나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조차 지키지 못해 그의 지도력에 흠집이 난 상황이다. 대선을 앞두고 김 총재가 다시 4자연대등을 통해 재기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위기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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