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盧 - 昌구도’전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6-01 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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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권심판론’맞서 ‘역심판론’맞대응 민주당이 31일 6.13 지방선거를 ‘노무현-이회창’ 대결구도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한나라당도 이에 맞서 “손해볼 것 없다”며 일전불사를 다짐하고 나서 지방선거전이 12월 대선 전초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이 이번 지방선거를 ‘부패정권에 대한 심판’으로 규정하고 ‘심판론’ 공세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민주당이 “오히려 정치적 심판을 받아야할 사람은 이회창 후보”라며 ‘역심판론’을 제기, 양당간 공방이 한층 격화될 조짐까지 보인다.

민주당은 31일 노무현 대통령후보와 한화갑 대표간 조찬회동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선거가 당대당 대결구도로 진행되면서 한나라당의 ‘심판론’이 먹혀들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선거전략을 전면수정, 노 후보가 선거전의 전면에 나서 이회창 후보와 대결하는 ‘노(盧)-창(昌) 대결구도’를 추진키로 했다.

노 후보는 회의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정책대결로 치르자는 공감대가 여론과 언론, 정치권에 형성됐으나 막상 선거과정을 보면 당대당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한나라당의 부패정권 심판론이 상당히 효과를 내고 있다”며 “우리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전략수정 배경을 밝혔다.

이날 한 대표도 “국세청을 통해 거둔 세금을 대선자금으로, 안기부 자금을 총선에서 썼고, 아들 병역비리를 조작. 은폐했다는 사람이 부정부패를 말할 자격이 없다”며 “앞으로 정치구도는 노-창구도로 갈 것이며, 오늘부터 적극 실행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노 후보가 지방선거 전면에 나설 경우 우리는 더 유리하다”며 “우리는 노 후보가 ‘DJ정권 계승자’라는 논리로 현 정권의 부정부패 문제를 유권자들에게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민주당의 선거전략 전환은 선거전 초반판세 불리에 따른 것으로 보고 그동안 가동해 온 이회창 후보-서청원 대표의 ‘투톱체제’를 더욱 공고히 가동하며 ‘정권심판론’에 탄력을 가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유세에서 “이번 지방선거는 현 정권의 총체적 부패와 무능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내리는 날”이라고 심판론을 제기해왔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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