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양대 선거등을 앞둔 시점에서 국회의장직을 포함한 각 상임위원장을 정하는 국회 원구성이 중요한 정치일정이라고 보고 의장단을 포함한 원구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민주당은 이번주초 한화갑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총무단이 참석한 가운데 정균환 총무 주재로 원내대책회의를 갖고 후반기 원구성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함석재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그동안 세워놓은 원구성 전략이 근본적으로 차질을 빚게 됐다고 보고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구성 협상을 늦추고 함 의원 탈당을 한나라당의 `의원 빼가기’라고 공세를 취하며 대(對) 한나라당 협상력을 높이는 데 우선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형식적으론 원내 2당이지만 실질적인 집권당이라는 논리로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유지하고 예결위와 국방위 등 전략 상임위원장 자리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자민련몫 부의장 1석을 인정하는 등 한나라당에 대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는 자민련과 공조를 기본 협상전략으로 하고 있다.
의장 후보로 조순형 의원이 거명되고 있고, 부의장 후보에는 김덕규 의원이 거론되나 김 의원은 4년 임기의 정보위원장을 맡고 있는 데다 부의장 1석을 자민련에 양보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의장의 경우 한나라당이 끝내 민주당 몫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현재 당적이 없는 이만섭 의장을 3당이 합의추대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규택 총무를 선출함에 따라 이번주 초 부총무단을 구성하는 대로 민주당과 후반기 원구성 협상에 착수, 월드컵 외빈 맞이가 필요한 만큼 최소한 의장단은 이달중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총무는 취임 일성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겠다”며 그 첫 과제로 “후반기 원구성에서 주도권을 쥐고 국회의장과 운영위원장을 차지하겠다”고 못박아 기득권을 주장하는 민주당을 밀어붙일 태세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현재 독자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만큼 일단 자민련에 부의장 1석을 양보하는 조건으로 자민련과 공조, 의장을 차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최근 함석재 의원의 자민련 탈당으로 양당간 관계가 악화돼 실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에 따라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표결을 통해 의장과 부의장 1석을 모두 차지하는 방안을 더 현실적으로 보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재 135석이기 때문에 2석만 추가로 확보하면 과반수가 된다.
당내에서 의장 후보로는 박관용 전 총재권한대행이, 부의장 후보로는 정창화 전 총무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자민련= 함석재 의원의 탈당으로 후반기 원구성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으나 국회 부의장 1석은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부의장 후보로는 3선의 조부영 부총재가 거론중이나 오장섭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전반기 자민련 몫이었던 상임위원장 2석(농해수위. 윤리특위)과 비상임위원장 1석(월드컵특위)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학원 총무는 “함 의원 탈당은 한나라당 정치공작의 소산이므로 한나라당의 원구성 전략에 절대 협조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혀 오히려 민주당과의 공조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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