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선 잡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11 17:03:0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를 당 대선후보로 선출한뒤에도 대통령 아들들 문제등에 대한 공세를 강화 해 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여당 프리미엄을 포기한 정계개편론으로 지방선거에서의 각종 연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잡기위한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여 대립각이 더욱 예리해질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첫날인 11일 김대중 대통령 아들비리 의혹을 `정권차원의 총체적 비리’라며 김 대통령과 민주당의 책임을 지적하는 등 여권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 3남 홍걸씨가 2년간 29억여원을 수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대통령과 민주당이 책임져야 할 정권차원의 총체적 비리이므로 대통령은 참회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비리비호에만 급급했던 민주당은 특검제와 청문회 등에 대한 우리의 요구를 즉각 수용해야 한다”며 “우리당은 다시는 이땅에 권력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비리척결과 부패정권 청산에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선수 부대변인은 ‘최규선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김희완씨가 20여일째 도피중’이라며 조속한 신병확보를 요구했고 배용수 부대변인은 분당 파크뷰 아파트 특혜분양 의혹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지난 10일 후보수락연설에서 “집권하면 저와 제 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부정부패를 반드시 추방하겠다”며 “민주당 정권은 씻을 수 없는 역사의 죄를 짓고 있다”고 비난한바 있어 대여 공세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의 공세에 대해 민주당은 기득권을 포기한 정계개편론으로 맞받아치는 분위기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10일 민주당 서울지역 지방선거 입후보자 필승결의 대회에 참석해 “모든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며 “정계개편에 찬성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한 대표는 “정계개편은 과거식으로 사람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며 역사발전에 기여하려는 모든 사람에게 우리당은 문을 열어 놓고 있다”고 강조하고 “우리당의 기득권을 포기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기득권 포기’ 발언 직후 한 당직자에게 ‘노무현 후보를 적극 돕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으며, 발언에 앞서 노 후보와 사전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이 ‘기득권 포기’를 합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대표의 발언은 이들에게 문호를 개방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평이다.

또 11일에는 김원길 사무총장이 “지방선거를 계기로 연대나 협조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것을 계기로 정치권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하는등 연대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정범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계개편이란 용어는 우리가 추진하는 것을 표현하기 부적절하며, `정책구도로의 재편’이란 표현이 더 정확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