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자들의 증언이 나옴에 따라 그동안 수세에 몰려있던 설 의원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한나라당에 대한 최씨 자금 유입설은 그동안 민주당 설 훈(도봉을) 의원의 일방적 주장으로만 제기돼 왔다.
설의원은 이총재의 금품수수설 폭로 당시 “녹취테이프를 증거로 제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야당의 집중적인 공세를 받은 바 있다.
최씨로부터 2억5000만원을 받아 이총재에게 전달해 준 당사자로 지목된 한나라당 윤여준의원도 설의원의 폭로내용에 반발하며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우선 내용이 거의 일치된다는 점에서 핵심관련자들의 진술은 신빙성을 얻고 있다.
송씨는 최씨로부터 “한나라당에 보험 들었다”는 말을 들었고 김희완씨도 “최씨가 이 전 총재의 방미일정을 돕고 20만달러를 전달 했다”고 송씨에게 전한 바 있다. “최씨가 한나라당 국제특보로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는 황씨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
정치권은 야당당직자와 한 여사 등과의 대화내용을 담은 최씨의 녹취 테이프가 공개될 경우 정계개편에 버금가는 엄청난 파장을 예견하고 있다.
최씨 측근은 “최씨가 한 여사와 바버라 부시 여사의 만남을 주선하려했다”고 밝혔었고 설 의원도 한 여사와 최씨가 자주 만났다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최씨는 돈 전달 사실을 부인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에 대한 최후의 카드로 숨기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최씨는 실제로 자신이 이 전 총재의 방미일정을 지원하고 미 유력인사와의 면담을 주선한 점을 인정하고 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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