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편가르기’힘들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5-04 17: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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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보수 정계개편 어떻게 되나 지방선거가 올 대선길목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등장하면서 지방선거전에 진보 보수 진영간 정계 개편이 이루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보 보수를 축으로한 정계개편이 이루어질 경우 과거 지역구도를 기반으로한 정당 구조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오히려 불확실한 정치상황 때문에 현실화하기까지는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진보 보수로의 재편론=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지역대결 구도를 극복하고 민주세력이 하나로 화합하기 위해서는 양김(兩金)의 상징적 화해가 필요하다”며 민주화세력의 집결을 계속적으로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 후보는 부산시장 선거에 한나라당 박종웅 의원을 거론하는등 지방선거를 고리로 영남권 후보 ‘리스트업’등 행보를 가속화 할 전망이다.

신기남 최고위원도 “그동안 민주개혁 세력은 지역주의라는 분란으로 인해 한가족임에도 불구하고 별거 상태에 놓여 있었다”고 말해 민주세력의 집결을 요구했다. 그는 “일부에서 보수대연합으로 응대하는 것은 긍정적”이라며 “활발하게 이념, 정책 중심의 정계개편에 대해 논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비주류 소장파인 김원웅 의원은 한 인터넷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호남향우회당이 아닌 새로운 정당으로 다시 판을 짠다면 한나라당뿐만 아니라 제 세력의 합류 폭도 달라질 수 있다”며 “개혁적인 국회의원뿐만 아니라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도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한나라당내 진보세력인 미래연대(공동대표 이성헌 오세훈 김본수)는 지난 3일 ‘노무현 후보의 YS시계는 거꾸로 돌아가는가’라는 논평을 통해 “노무현 후보의 정계개편론의 핵심은 3김정치의 부활과 지역주의”라고 규정하며 “이는 구시대 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발전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국민들의 여망을 짓밟는 행위이며, 대통령이 되기 위해 3김을 정치무대에 부활시키는 반국민적 행위”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미래연대가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지역주의’라고 비판하고 나섬에 따라 한나라당내 진보세력과 연대가 어렵지 않느냐는 분석도 제기 되고 있다.

▲IJP 공조와 자민련, 민주당 관계=민주당 이인제 전 상임고문이 3일 지방선거 때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혀 IJP(이인제와 김종필의 결합) 동조가 가시화 하고 있다.

골프모임에서 이 전고문은 ‘지방선거 때 김 총재를 돕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도와드리겠다”고 말했고 라운딩 직후에도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에서) 여러가지로 도와드리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 총재는 ‘이 전 고문과 뜻이 잘 맞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요새 뜻이 맞는 사람이 한명 더 있다고 하던데. 틀릴 이유도 없는 거고...”라고 말해 이 전 고문은 물론, 박근혜 의원을 포함하는 ‘3자 연대’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자민련 정진석 대변인은 회동결과 브리핑을 통해 “두사람이 나라를 위해 협력해야겠다는 점에서 완전한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이어 “심도 있고 밀도 있는 의견교환이 있었다”며 “두 분이 향후 정치지향과 관련해 협력과 신뢰관계를 모색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도 “선거에 이기기 위해선 정치세력간 협상이라든지 그런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필요하면 자민련과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날 경인방송(iTV)에 출연, 이같이 말하고 “그러나 당내에서 아직 구체적인 원칙이 세워진 것은 없다”고 덧붙여 자민련에게 ‘애드벌룬’을 띄운 인상을 주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는 김종필 총재와의 관계에 대해 지난 4일 “정책공조는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다”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해 일정 선을 그었다.

이 전 총재는 또 ‘ 김영삼 전 대통령과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 정부를 세운 분이고,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노 후보의 말을 받아 덜컥 누구를 (부산시장 후보로) 내보내는 그런 일은 있지도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신민주 연합론’의 가능성을 낮게 평가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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