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후보 노무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27 18: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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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경선지역 지지율 72% 민주당은 27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국민참여경선의 마지막 대회인 서울경선을 실시, 노무현 고문을 당 대통령후보로 공식 선출했다.

사상 처음 실시된 국민참여경선을 통한 노 후보의 대통령 후보 당선은 기성정치권에 식상한 386 세대를 비롯한 청.장년 세대의 정치권 변화를 바라는 욕구가 표출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로써 오는 12월 대선은 민주당 주자로 나설 노 후보와 현재 진행중인 한나라당 경선에서 독주하고 있는 이회창 전 총재간 대결 구도로 치러질 공산이 커졌다.

노 후보는 이어 열린 전당대회에서 후보수락 연설을 통해 “불신과 분열의 시대를 넘는 개혁과 통합의 정치로 오는 12월19일 제16대 대통령선거 승리를 여러분께 바치겠다”며 집권 청사진으로 ▲정치개혁 ▲원칙과 신뢰 ▲국민통합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각종 게이트 사건은 대통령 주변인물과 고위공직자들이 특권의식과 반칙의 문화를 버리지 않았기 때문에 생긴 일로 어두운 권력문화를 청산해야 한다”고 부패척결을 다짐하고, “특정지역이나 특정학교 출신들이 권력을 독점하는 일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인사개혁도 강조했다.

노 후보는 이어 “기회주의와 연고주의, 정실주의 문화에 깊이 젖어있는 우리사회의 낡은 관행을 걷어내 원칙이 바로선 사회를 만들겠다”며 “지역통합의 정치를 실현해 어떤 지역도 차별받지 않고 소외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노사대립에 대해서도 “필요하면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노사화합을 이루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에 대해 노 후보는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남북화해와 협력은 반드시 성공돼야 한다”고 김대중 대통령의 포용정책을 계승할 방침임을 재확인했고, 경제정책으론 “이제 경제성장과 분배의 정의를 조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선출에 이어 오후 같은 장소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선출하고 새 지도부를 출범시켰다.

노 후보와 새 지도부는 28일 오전 상견례를 갖고 지방선거체제로 당을 본격 전환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노 후보는 이날 국립현충원 4.19 국립묘지를 참배했다.

노 후보는 이어 새 지도부와 함께 29일 청와대로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하고, 30일에는 상도동자택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을 방문해 과거 민주화세력의 통합문제와 부산·울산·경남 지방선거 문제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노 후보는 이날 서울지역 경선에서 3924표(66.5%)를 얻어 1위를 차지함으로써 16개지역 경선 종합득표 누계에서 1만7577표(72.2%)를 획득, 6767표(27.8%)를 정동영 후보를 누르고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절대 약세였던 노씨가 순식간에 이인제씨를 밀어낸 과정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며 “민주당 경선은 `호남정권’이라는 본색을 감추고 허울만 영남출신일 뿐 충실한 `DJ 노선’의 계승자를 자처하는 노무현씨를 얼굴로 내세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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