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0일 대통령아들 게이트의 핵심인물 최규선씨가 이 전총재에게 측근 윤여준 의원을 통해 2억5천만원을 전달했다는 민주당 설훈 의원의 폭로 발언에 맞서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탄핵소추안 발의를 검토하는 등 초강경 대응키로 했다.
설 의원 폭로내용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 전 총재와 한나라당에 큰 타격을 가할 것이고, 그 반대의 경우 민주당과 설 의원에게 역풍이 부는 등 대선정국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에 큰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어서 추이가 주목된다.
이재오 총무는 이날 “대통령 세 아들 비리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와 TV 청문회, 특검도입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는등 초강경 대응을 했다. 그는 또 “헌법상 탄핵요건을 검토중이며 발의시점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될 때”라고 덧붙였다.
한나라당은 설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회부하고 민·형사 고발키로 했으며 녹음테이프 공개 등 자신의 말을 입증 못할 경우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경필 대변인은 또 “최규선씨의 `청와대 해외 밀항 권유’ 발언이 사실이라면 청와대가 조직적인 비리은폐를 주도한 것으로 이 정권은 더 이상 존재할 이유가 없다”면서 관련자들의 즉각 소환조사를 요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낡은 수법의 정치공세를 즉각 중단하라”고 반격하고 설 의원 폭로발언에 대해서도 “윤 의원은 최씨와 왜 그렇게 자주 만났는지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설득력있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윤호중 부대변인도 “탄핵은 대통령이 헌법을 어겼을 때 하는 것”이라며 “국정조사 청문회 특검은 모두 국회에서 여야가 논의할 일이지, 대통령이 책임질 일이 아니며, 전혀 탄핵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설 의원도 녹음테이프 공개요구에 대해 20일 ‘늦어도 2-3일 후면 공개할 것’이라며 이번 주 초 공개를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또 “테이프를 직접 듣지 못했으나 (제보자가) 완전히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할 것이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에서는 설 의원이 면책특권이 없는 당사에서 이 전 총재의 금품수수설을 제기했기 때문에 테이프 존재여부도 상당히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청와대 박선숙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그와 같은 일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되며 한 적도 없다”라고 말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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