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선 경선이 초반 이인제 대세론에서 ‘노풍’으로 바뀌면서 ‘주말드라마’로 변한데 반해 한나라당 경선전은 비록 초반이기는 하지만 이회창 후보가 인천 경선에서 무려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여 다른 후보들과 차이를 많이 보이고 있다.
아울러 이 후보가 97년 대선 패배이후 대선을 준비해 온데 반해 최, 이 후보는 올 3월에 들어서야 대선 후보에 등록을 하는등 준비 자체에서 큰 차이를 드러내고 있어 일부에서는 ‘들러리’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최 이 후보들은 ‘불공정 경선’ 주장을 하는등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경선캠프 정비, 소극적인 경선토론등으로 초반 ‘세 얻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인천 경선 다음날인 14일 최 후보 측은 보도자료를 내고 “특정후보측 인사들이 시지부장과의 비밀회동에서 ‘70% 이상의 득표율이 나와야 한다’는 지시를 내렸다”면서 불공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도 “울산경선을 앞두고 울산 동구 지구당 모집당원 가운데 21명이 이회창 후보측 당원임이 밝혀졌다”며 당 선관위측에 인천경선 불법 사례조사등을 요구한 상태이다.
이에대해 이회창 후보는 “다른 진영과 똑같이 선거운동을 한 만큼 불공정 시비를 일으킬 만한 일을 하지 않았다” 고 맞받아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 후보진영은 `불공정 경선’ 시비를 불식시키기 위해 16일 경북도지부 대회 참석계획을 취소하는 대신 YTN 토론회에 참석한뒤 김해공항 사고현장과 합동분향소를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하는등 당내 분위기에 신경을 쓰고 있다.
불공정 경선에 대한 각 후보 진영의 이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후보는 조직 홍보등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는 상황이다.
최 후보의 경우에는 경선 캠프를 따로 내지 않고 의원회관 사무실을 이용하고 있어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대선 경선 캠프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이 후보는 방송토론등에서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는데 실패하는등 자신의 장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당 일각에서는 18일 두 번째 경선 지역인 울산에서도 이회창 후보의 독주가 이루어질 경우에는 초반 경선 분위기가 가라 앉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이회창 전 총재가 그간 사실상 당을 장악한 상황에서 경선이 시작된데다 다른 후보들의 준비가 미흡한 것 같다”고 말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들러리’론은 이런 상황에서 나온 이야기 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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