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치’ 장기화 되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16 19: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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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아들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한나라당이 16일 특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고 19일 여의도 장외 집회를 26일로 연기해 갖기로 하는등 파상적인 공세를 민주당에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여의도 집회를 여객기 추락사고 여파로 미루기는 했지만 취소한 것은 아니어서 오히려 사태가 장기화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한나라당은 권력형비리 의혹 규명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 아들관련, 권력형 비리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재오 총무를 비롯한 당 소속의원 125명은 “현직 대통령의 세 아들 모두가 권력형비리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어 검찰 수사가 중립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어려운 실정이고, 사실상 현재 진행중인 검찰 수사상황에 대해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에 따라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검사를 임명, 성역 없는 수사를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과 여권 핵심인사들의 국회 상임위 증인 채택을 추진키로 하는 등 대여 강공의 고삐를 더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 총경의 해외도피는 그 자체 만으로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이는 곧 김홍걸-최규선 비리커넥션을 권력이 은폐하고 비호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오경훈 부대변인은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 임명과 관련, “이번 인사는 한마디로 ‘정략의,정략에 의한 , 정략을 위한 ‘ 인사였다”면서 “또 다른말로 ‘박지원의, 박지원에 의한, 박지원을 위한’ 인사였다”고 청와대를 직접 비난했다.

이에대해 민주당 이낙연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어제부터 국회에서 경제와 민생 및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과 관련된 법안 동의안 등의 심의를 일절 거부하고 있다”며 “이것은 대통령 아들들에 대한 국정조사, 청문회, 특별검사 도입 등이 수용되지 않으면 의안 통과를 저지한다는 한나라당의 정략에 따른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변인은 이어 “이에 따라 이미 대외적으로 약속된 몇 개의 조약 비준동의안의 처리가 늦어졌고, 우리경제의 회생과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해 필수적인 예금보험공사채권 차환발행동의안도 예정대로 처리되기 어렵게 됐다”면서 “월드컵의 안전한개최에 불가결한 테러방지법이 제때에 제정될지도 불투명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정균환 원내총무도 고위당직자 회의에서 “경제가 모처럼 살아나려고 하는데 야당은 또 발목을 잡고 있다”며 “말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는 야당이 실제로는 국민은 안중에 없고 자기들의 정략적 이익에 혈안이 돼 있는 것 아니냐”고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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