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아들’첨예 대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15 18: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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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5일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히는등 장외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천명, 정국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를 ‘정치공세’로 일축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하는등 여야간 대치국면이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부터 ‘대통령 세 아들 비리 및 부패정권 청산’을 위한 강력한 대정부 투쟁의 장정에 돌입한다”며 “우리당은 어떠한 고통이 있더라도 불굴의 의지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 대변인은 이어 “김홍걸씨는 즉각 귀국해 검찰에 자진 출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대통령은 성역 없는 검찰 수사를 지시해야 하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특검제 및 국정조사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 대변인은 논평과는 별도로 3남 홍걸씨에 대한 5대 비리의혹을 제기하는등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배용수 부대변인도 “민주당은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상투적인 이야기는 물론 한나라당의 대통령 조사 요구는 ‘위험한 불장난’이니 ‘비이성적 태도’니 하는 막말까지 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겨냥한뒤 “선진 외국에서라면 대통령이 사퇴를 해도 몇 번을 했을지 모를 일”이라고 비난했다.

홍일화 부대변인은 “청와대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참여한 대책회의를 누가 지시했는지 대책회의 내용이 무엇인지 밝혀야 한다”며 “청와대가 지시한 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도 그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며 청와대를 겨냥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공세가 경선불공정 시비 등에 따른 당내 분란을 막고 국민 경선제의 인기를 만회하기 위한 정략적 태도로 보고, 특히 특정후보를 위한 ‘당 차원의 선거 운동’이라며 반격을 가했다.

이낙연 대변인은 확대 간부 회의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뒤늦게 실시하기 시작한 대통령 후보 경선이 국민의 관심을 환기하는데 실패하고 경선 불공정 시비 등에 따른 당내 분란이 일어나는 것을 호도하기 위해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며 “이같은 정치공세는 동기가 옳지 않고 이치에도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한나라당과 예비 후보들의 올라가지 않는 인기를 끌어 올리고 우리당 예비 후보의 국민적 인기를 저지해 보려고 도를 넘는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면서 “국회중심의 정치를 한다고 매번 얘기하는 사람들이 장외에 나가서 길거리 정치를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다수 국민이 동의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명식 부대변인도 “한나라당이 모든 문제 제기를 국회에서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장외투쟁방침을 정한 것은 당내 경선을 위한 당원동원용 성격이 짙다”며 “특히 한나라당내 대선 주자들도 불공정 경선을 지적하는 마당에 장외투쟁을 펼치는 것은 특정 후보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선거 운동”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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