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대표연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09 19: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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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정대철 상임고문과 한나라당 박관용 권한대행은 9일 국회에서 대표연설을 통해 정계개편론, 야당 대선후보에 대한 도·감청 의혹 등을 제기하며 치열한 정치공방을 펼쳤다.

민주당 정 고문은 “여야 모두 지역정당에서 전국적인 국민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뭉쳐진 패거리 정당구조도 반드시 개편돼야 한다”고 정치권 개편 필요성을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박 대행은 “야당을 와해시켜 대선전에 다수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집권연장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후안무치한 언동”이라며 “정계개편 음모를 좌시하지않고 국민과 함께 야당파괴 공작에 분연히 맞설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 정 고문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좌파적 정권’ 발언에 대해, ”사회주의 정책과 사회복지 정책을 구분하지 못하는 정치지도자가 아직도 있다는 것은 정말 불행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현대사의 유물이 돼버린 구시대의 낡은 냉전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고문은 “이 전 총재 말대로라면 국민의 정부는 좌파정권이고 국민경선제의 성공을 기원하는 대다수 국민이 좌파적 세력이란 말이냐”며 “민주당 국민경선 과정에서도 입증되고 있듯이 색깔론은 이제 약효가 소멸돼버린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행은 “국가기관이 동원되지 않으면 도저히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여당측에 의해 폭로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대행은 또 “양대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과 집권연장 음모가 은밀히 진행되고 남북문제가 정략적으로 이용되며, 경제가 선거논리에 휘둘리는 등 `삼각음모’가 진행되고 있다”며 “대통령은 무대 뒤에서 움직이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을 즉각 거둬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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