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경선주자 신경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08 18: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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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TV 개별토론 놓고 초반 ‘氣싸움’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주자들은 첫 결전지인 인천지역 경선을 닷새 앞둔 8일에도 경선일정 조정 여부와 TV 개별토론 참여 여부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경선일정=`원조보수’ 논쟁 이후 이회창 후보와 대치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최병렬 후보는 인천경선 뿐 아니라 전체 경선일정 연기를 요구했고 이 후보측은 특정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경선의 ‘룰’이 변경돼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최병렬 후보측 최구식 언론특보는 “이번 일정은 이회창 후보 일방독주로 사실상 경선이 아무 의미가 없을 때 짜여진 것”이라며 “장소 등 지엽적인 문제를 들어 기존 일정을 고집하지 말고 상황이 변화된 만큼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연기론을 제기했던 이부영 후보는 물론 이상희 후보측과도 회동,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후보측 이병석 대변인은 “통합선관위가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그러나 경선일정은 선관위가 여러 의견을 취합해 결정한 만큼 특정 후보의 유불리에 따라 변경하는 것은 `아름다운 경선’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부영 이상희 후보측은 “이미 후보등록을 한 만큼 현실을 인정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부영 의원은 “지방의 지구당에서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당원을 일반국민선거인단에 넣어 불공정 경선의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고, 안영근 대변인은 “이회창 후보만 출마하는 것이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대의원과 국민선거인단이 확정돼 다른 주자가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가세했다.

김문수 제1사무부총장은 “경선일정 변경 문제와 관련해 두차례 선관위 회의를 했지만 특정 주자의 요구에 따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되고 이미 선거인단 구성까지 진행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수용이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TV토론=최병렬 후보측은 방송사들이 제시한 토론회에는 모두 참여해야 한다는 방침이나 이회창 후보측은 빡빡한 경선일정을 감안할 경우 전면적 수용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회창 후보측은 “TV토론은 후보 일정과 방송사 사정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한 것 아니냐”며 “선관위가 합리적인 안을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병렬 후보측은 “경선일정이 빡빡해 TV토론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경선일정 연기를 통해서라도 후보와 유권자에게 충분한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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