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도 ‘대안론’먹혀들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03 18: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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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시비 휘말리며 이회창 지지도 급락 한나라당 최병렬 의원과 이부영 의원이 대선 경선에 뛰어들면서 당내에 ‘대안론’이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대안론’은 3일 대선 경선 참여를 공식 선언한 이회창 전 총재 ‘대세론’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새로운 주자’로 바꾸어야 대선 본선에서 승리 할 수 있다는 논리다.

2일 출마를 선언한 이 의원은 “대세론이 한나라당을 지배해 왔지만 이제 이 전 총재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 의원은 그 근거로 최근 민주당 노무현 대선 후보와 이 전 총재의 여론조사에서 노 후보가 앞서가는 점을 들었다.

그는 “최근의 모든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는 이 전 총재를 압도하고 있다”며 “내가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도 “이 전 총재로는 안된다는(대선 승리) 이야기들을 들었고 출마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밝혀 ‘대안론’을 지지했다.

지난 대선이후 이 전 총재의 ‘대세론’은 ‘대안부재론’등과 연관되면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이회창’이라는 공식을 당내외에 제기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이 전 총재의 ‘빌라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도덕성 시비가 일어나고 민주당 노무현 고문이 여론조사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분위기는 전혀 달라졌다.

당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가 측근에 의지한 정치를 통해 독선적이라는 지적이 일었고 여론조사 결과까지 증폭되면서 ‘후보교체론’이 등장했다.

이 전 총재측은 “후보로 정해지지도 않은 상황에서 후보교체론 이라는 말이 타당 하느냐”는 반응이지만 대세론이 한풀꺽이는 것에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를 의식한 듯 이 전 총재는 3일 후보출마 기자회견에서 “ 어제 날짜로 모든 것을 털어내고 출발한다. 평지에 서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자 한다”고 말해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경선 과정에서 이 전 총재 이외의 후보들은 당연히 ‘대안론’으로 승부를 걸려고 할 것이고 이 전총재는 ‘대세론’보다는 ‘인물론’등으로 맞받아 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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