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대권경선구도 바뀐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4-02 19: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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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3일 대선후보 경선에 공식출마할 예정인 가운데 2일 이부영(강동 갑) 의원이 공식 출마선언을 하고, 최병렬 (강남 갑) 의원도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선후보로 나설 뜻을 밝히는등 한나라당 대선 경선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대선후보 선출을 주장하고 있는 김덕룡(서초 을)의원도 상황에 따라서는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보이는등 당내 경선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이 전 총재는 2일 중앙위 운영위에 참석, 당 화합발전특위 위원장인 박관용 의원을 총재권한대행으로 지명한뒤 총재직을 사퇴했으며, 3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호화 빌라’ 물의를 빚어온 가회동 자택에서 곧 이사하겠다는 입장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이 전 총재가 새 단독주택을 마련, 가계약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또 출마선언과 동시에 여의도 대한방직빌딩에 마련한 경선캠프를 본격 가동하고 특보단 중심의 6개팀으로 출발할 선대본부 인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선대본부장에는 김무성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부영 의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식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세론은 없으며 지금의 한나라당과 이회창 전 총재로는 정권을 바꿀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 이대로 가면 패배할 게 분명한 이회창 총재를 꺾고, 승리에 대한 확신과 전략을 제시하며 희망이 있는 정권 교체의 대안이 되겠다”고 주장하고 “김대중 정권의 부정과 비리, 무능과 혼란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들, 과연 그들은 민주당의 실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이 의원은 “최근의 모든 여론 조사에서 민주당 후보는 이회창 총재를 압도하고 있다”면서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마치 이 총재가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소위 ‘대세론’이 한나라당을 지배해 왔지만, 이제 이 총재의 승리를 장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말해 ‘대안론’을 부각시켰다.

이 의원은 출마선언을 한뒤 백범 김구 선생과 장준하 선생, 그리고 4.19 묘역을 찾아 출마 결의를 다졌다. 최 의원도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선 경선 출마 의지를 밝혔다. 최 의원은 출마선언과 관련, “물리적으로 5일을 넘길 수는 없다”며 “빠르면 4일, 늦어도 5일에는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혀 당내 경선전에 나설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최 의원은 “당내외 인사들이 급변하는 상황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다”면서 “당외에서 ‘출마하라’고 권유한 인사들이 많아 깊은 고심 끝에 2-3일전에 마음의 방향을 잡았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경선 출마 의지를 이 전 총재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덕룡 의원 보좌관은 이날 “경선 준비가 전혀 없으며 의원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없었다는 것이 팩트”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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