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즐거워” 야 “괴로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20 19: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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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서울시장 후보경선 바람이 거세지는 반면 한나라당은 서울시장 경선 불발, 대선 후보 경선 불확실등 ‘경선’을 매개로한 여야의 입지가 명암을 드러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9일 제주도 대선후보 경선을 시작으로 울산, 광주, 대전지역의 경선을 통해 치열한 순위공방, 하위 순위자들의 탈락, 국민참여 대선후보 선출등이라는 흥미진진한 상황을 연출했다. 처음으로 도입한 국민 경선제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인제 노무현 후보가 벌이는 치열한 공방전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세를 보이는등 민주당의 기세가 오르는 분위기다. 여기에다 앞으로 12곳이나 되는 지역에서 경선이 이루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경선’의 파괴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대선경선이 성공적이었다는 중간평가와 함께 서울시장 경선에도 이런 여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20일 현재 4만 7천여명의 서울시장 경선 선거인단을 확정한 민주당 서울지역 45개 지구당들은 선거인단 공모과정에서 ‘경선’에 대한 홍보와 일반 국민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경선’ 분위기를 띠우고 본선에서도 승리를 장담하는 분위기다.

지구당 관계자들은 “선거인단을 공모하는 과정에서 사무실로 직접 찾아오거나 전화를 통한 문의나 팩스량이 급증했다”며 “국민경선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랑은 경선에 대한 논의가 전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내 경선을 통해 대선 후보 , 서울시장 후보를 선출하려던 한나라당은 박근혜 의원의 탈당, 홍사덕 의원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 사퇴등으로 경선 자체가 이루어질지 불확실하다.

한나라당은 국민경선제를 당론으로 이미 정한 상황이어서 이의 철회가 쉽지 않은데다 명분조차 없어 고민중이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경선이 안될 경우 당규에 따라 등록한 단일후보가 서울시장후보, 대선후보로 선출된다”며 “97년(한나라당 당시)에는 경선 때문에 대선에서 졌고 이번에는 경선이 안될까봐 고민”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민주당 경선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후보에 이회창 총재가 ‘밀리는’상황이 연출 되자 ‘경선’ 후폭풍이라며 경계의 눈초리를 보이고 있다.

이와는 달리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경선’ 이후에는 새로운 변수들이 나타날 것이라며 지금부는 ‘경선’ 바람을 ‘찻잔의 태풍’으로 일축하는 분석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중진 의원은 “선거란 항상 흐름이 있는 것이고 지금은 민주당이 경선 바람을 타고 있다”며 “경선이 끝나고 그 후유증이 있을 것이고 그 이후 상황은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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