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초반경선 ‘파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11 17: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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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한풀꺾여 … ‘대안’떠오르고 …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초반에 노무현 고문이 1위로 떠오르는등 약진한 반면 이인제 고문이 지역에서 수위를 차지 못하고 2위로 밀려나 파란이 예상된다. 아울러 개혁 후보 단일화론의 대상인 김근태 고문이 저조한 득표율로 꼴찌를 기록하고 있어 향후 후보간 조율도 주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무현 대안론=노 후보는 9일 제주에서 125표를 얻어 한화갑 (175표) 이인제(172표) 후보에 이어 3위에 그쳤으나 10일 울산에서 298표로 1위를 차지, 종합집계에서 423표로 2위의 이인제(394표) 후보를 29표차로 따돌리고 수위를 차지했다.

전체 선거인단 6만9천999명(인터넷 선거인단 1천750표 포함)중 3.2%의 뚜껑을 연 데 불과하고 지역특성도 감안해야 하지만,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부동의 1위를 지켜온 이인제 후보의 기세를 초반에 눌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에따라 오히려 노 고문 ‘대안론’이 힘을 받고 있는 분위기다.

노 후보는 경선운동 과정에서 이인제 후보와 `양강 구도’ 인식형성에 성공한 뒤 실제 투표에서 이 후보를 앞서는 `이변’을 연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노무현 대안론’을 안착시켰다.

그러나 16개 시도 순차경선이라는 특성상 아직 노무현 `대안론’이 뿌리내릴 것으로 보기는 시기상조이며, 호남이나 충청 등 비영남 지역에서의 경선을 거쳐봐야 향후 경선과정에서의 위상이 판가름날 것이라는 분석들이다.

▲이인제 대세론 제동=이 고문은 9일과 10일 열린 제주와 울산 경선에서 각각 2위와 3위에 머물러 경선전 초반 ‘이인제 대세론’에 급제동이 걸렸다.

비록 제주와 울산은 경남과 함께 이 고문이 꼽고 있는 ‘3대 취약지’이긴 하지만 제주와 울산 중 어느 한 곳도 금메달을 차지하지 못함에 따라 대세론을 더이상 내세우기가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 치러질 광주지역 경선에서 이 고문이 1위에 오르지 못할 경우 ‘대세론은 주장에 불과했다’는 그간의 반론이 실체적인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7일 연고권인 대전 경선이 예정돼 있기는 하지만 이에 앞선 광주경선에서부터 1위를 탈환하지 못할 경우 그의 대선가도에는 중대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고문은 ‘초반 어려움을 딛고 빠른 시일내에 대역전을 하겠다’면서 반드시 광주 경선을 통해 1위 고지에 오른다는 각오다.

이와 관련, 이 고문 진영에선 제주와 울산이 취약지인데다 후보등록 이후 초반 경선레이스에서 상대주자들로부터 융단폭격에 가까운 집중공세와 견제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반론을 펴고 있다.

▲개혁후보 단일화론=민주당 소장파들이 주장하는 개혁후보 단일화론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 대상자인 노 고문이 1위를 차지한데 비해 정동영, 김근태 고문이 상대적으로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 고문은 중위권 진입에도 실패해 앞으로 험난한 경선 과정을 예고 하고 있다.

김 고문 측은 “경선전 정치자금 고백에 대한 역풍, 일부 언론의 중도 사퇴 예상등으로 악재가 겹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그러나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고문의 이런 입장과는 달리 단일후보로 거명되는 후보들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경우 자연스럽게 ‘단일화’론이 힘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도 거세다.

한 후보 진영은 “이번주 광주, 대전 경선에서 차이가 더 벌어질 경우 단일화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주가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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