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고백’파문 확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3-04 18: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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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4일 민주당 김근태 고문이 지난 2000년 `8.30’ 최고위원 경선때 2억4천500만원의 불법자금을 사용했다고 고백한데 대해 검찰수사 등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선관위가 판단할 일로 정치권에서 먼저 왈가왈부할 일이 아니다”며 공세차단에 나섰다.

특히 김근태 고문은 불법자금 논란에 대해 “적법한 것은 아니나 대가성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무조건 불법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천부당 만부당하다”고 야당측 공세에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김고문의 고백은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혼탁함과 타락상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며 “김고문에게 자금을 전달한 권노갑 전고문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회창 총재는 “혼탁하고 돈선거 경선이 되지 않도록 국민이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해진다.

남경필 대변인은 논평에서 “김 고문이 권 전고문으로부터 2천만원을 받았다고 고백함으로써 그간 소문으로만 나돌던 권 전고문의 거액 정치자금 살포설의 진상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권 전고문의 지원내역 공개를 촉구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 한광옥 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김 고문의 회견은 이번 대선후보 경선이 깨끗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충정에서 나온 것”이라며 야당측이 민주당 경선을 훼손하려는 공세를 펴선 안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김 고문은 적어도 국민의 세금이나 안기부예산으로 경선에 임했다고는 보지 않는다”고 역공을 가했다.

한편 권노갑 전 고문은 경선자금 지원에 대해 “당시 김근태. 정동영 두 후보에게 2000만원씩 지원해준 것이 전부”라며 “최고위원 출마를 포기하면서 남은 돈으로 집사람이 음식점 2곳을 13년동안 운영하면서 통장에 예금한 돈도 있고, 계를 들어서 현금으로 갖고 있는 것도 있다”고 해명했다.
/이영란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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