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해전술’로 인터넷 조사‘불신’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2-02 16:3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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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대권후보 지지도조사 중단 지난 1일 연합뉴스( 사장 김근) 첫 화면에 올라있는 ‘여론조사’ 메뉴에는 여론조사 결과 대신‘관련 프로그램이 보완 작업중’이라는 글이 올라와 있다.

연합뉴스는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여론 조사를 자체 홈페이지에서 진행하다 지난달 29일 중단한 상태다. 김근태, 김종필, 김중권, 노무현, 박근혜, 유종근, 이인제, 이회창, 정동영, 한화갑씨등 여야 대권후보 10명을 상대로 지지도 조사를 실시한 연합뉴스는 일시적으로 특정후보쪽으로 표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자 ‘부랴부랴’ 여론 조사 자체를 중단했다.

연합뉴스 인터넷본부는 “투표 중간결과를 참조해 이해 당사자들이 조직적으로 투표결과를 조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투표결과를 마감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현재 진행중인 후보경선과 관련된 조사결과는 업무에 참조용으로만 사용하고 결과를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부당하게 회원으로 가입, 투표에 참여해 투표결과를 왜곡하는 사례가 드러날 경우 법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라며 “조직원의 명부 또는 기타의 방법으로 획득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나 주민등록번호 생성기 등을 이용해 확보한 타인의 주민등록번호로 부당한 회원을 집단으로 만들거나 이같은 방법을 통해 투표에 참여, 조직적으로 투표결과를 왜곡시키는 업무방해행위 등에 대해서는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해 형사 처리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런 입장표명은 인터넷 여론조사의 부작용을 그대로 드러낸 것. 실제로 연합뉴스에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노무현 고문이 시종 일관 1위를 달렸으나 27일 새벽이 지나면서부터 이인제 고문과 유종근 지사의 투표수가 일시적으로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결국 이 고문이 1위, 유 지사가 2위를 기록하는등 ‘역전’이 이루어지자 이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여론조사가 중단 됐다.

네티즌 중 일부는 “이 고문의 표는 경기도 지역에서 유 지사 지지는 서울 지역에서 몰표가 쏟아졌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다음커뮤니케이션(사장 이재웅)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갑작스럽게 이 고문의 지지가 올라가 여론조사가 중단 된바 있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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