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중도포럼 내각제 공론화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2-01-24 20:4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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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 ‘고리’여부 촉각 민주당의 중도 개혁 포럼이 내각제 공론화를 제기한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문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지역에서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가 이루어질 경우 이번 지방선거부터 연합공천 등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양당의 연대가 주목된다.

민주당 중도개혁 포럼은 24일 회의에서 내각제에 대한 논의를 공론화 하고 중도 포럼 소속인 송석찬 의원이 자민련 당사를 방문하는등 내각제를 ‘고리’로 한 양당간의 공조가 이루어지는 분위기다.

김종필 총재를 만난 송 의원은”중도 포럼의 회의 내용을 설명하자 김 총재가 흡족해 했다”면서 “과거(97년 대선당시) 밀실합의와는 달리 이번에는 공개적으로 논의를 하기 때문에 대선 이후 (개헌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포럼 소속의 한 의원도 “당장 내각제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대선후보가 내각제를 내세우면 내각제를 찬성하는 자민련이나 민국당 이런 쪽에서 합세할 수 있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검토 의견이 나온 것”이라며 내각제 공론화가 정계개편을 염두에 둔 것임을 숨기지 않았다.

자민련과의 합당에 적극적 입장을 보여왔지만 개헌 논의에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온 이인제 상임고문은 중도포럼의 공론화에 대해 일단 “권력제도는 국민이 선택할 문제로 내각제를 선호하고 있지 않은 여론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한 측근은 “중도포럼이 친 이 고문 계열의 성향이 많고 합당을 주장해온 이 고문을 돕기 위해 공론화를 시도한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면서 “사전에 어떤 논의도 없었으며, 이같은 공론화가 도움이 될지 두고봐야 안다”고 판단을 유보했다.

그러나 이 고문과 맞서고 있는 한화갑 고문측은 “중도포럼이 이 고문을 위해 총대를 메준 것 아니냐”며 의혹을 떨치지 못하는 눈치다.

한 고문의 측근은 “이 고문으로서는 자민련이 필요한 상황이고, 자민련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내각제 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 고문측의 탐탁치 않은 반응도 전략적인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근태(金槿泰) 고문은 24일 대선경선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은 실현되기 어렵고 4년중임 대통령제로의 개헌이 필요하다”면서 “자민련과의 연대는 긍정적이지만 합당은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중권 상임고문은”’현시점에서 개헌한다면 정부통령 4년 중임제가 더 적절하다”고 밝혔고 노무현 상임고문은 “학자들이 논의할 수는 있어도 지금 정치인들이 개헌논의를 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다”고 밝혔다.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는 “안될 줄 알면서 내각제를 추진한다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것”이라고 각각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종원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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