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평창문화로 일대 친환경 보도로 정비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5-07 15: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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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자연+예술' 친환경 거리 조성
이달 말 완공 목표
▲ 보도 점검 중인 정문헌 구청장. (사진=종로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종로구가 예술가들의 거점인 평창동 일대의 보행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며 지역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정비 사업은 평창문화로 135 일대(상명대학교 박물관 인근)를 대상으로 하며, 이달 중 완공을 앞두고 있다.


구는 기존의 노후하고 파손된 보도블록을 모두 걷어내고 내구성이 뛰어난 10㎝ 두께의 화강판석을 도입했다. 이는 잦은 보수 공사로 인한 예산 낭비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시공 과정에는 기초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는 '건식 시공(투수 공법)'이 적용됐다.

해당 공법은 빗물이 지면으로 직접 스며들게 해 토양 생태계를 보존하고, 집중호우 시 도로 침수 피해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자연재료인 화강석은 우수한 내구성과 내마모성을 바탕으로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해 장기적인 유지보수 및 재포장 예산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시공 과정에서도 콘크리트를 배제해 환경 부하를 최소화 하고, 굴착 공사 시 건설 폐기물이 발생하지 않는 친환경적 특성을 지닌다. 특히 모래를 통한 자연 배수 시스템을 구축해 자원 순환의 효율성도 높인다. 이렇게 보도 아래로 스며든 빗물은 토양의 자정 능력을 돕고 자연스러운 수순환을 유도하여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도시 환경 조성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심미적 요소로 한국 전통 건축의 '대청마루' 패턴을 보도 디자인에 접목했다. 이를 통해 평창동 특유의 예술적 분위기와 북한산의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도록 설계했다.

교통약자를 위한 배려도 강화됐다.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을 끊김 없이 연결하고, 보도 사이의 요철과 단차를 정밀하게 제거했다. 이를 통해 휠체어나 유아차 이용자도 불편 없이 통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정문헌 구청장은 "평창문화로는 북한산의 자연과 예술적 감성이 공존하는 종로의 얼굴 같은 거리다"라며 "단순한 노후 보도 정비를 넘어 종로의 정체성과 친환경 가치를 새겨 주민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명품 보행로를 완성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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