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텃밭’ 선거 분열... ‘제명’ 김관영, 무소속 전북도지사 출마 선언

이영란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5-07 13: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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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도민 후보로 선택 받겠다”... 與 이원택 “‘식사비 대납’은 허위조작”
경찰 ‘李는 공선법 위반, 김슬기 도의원은 식비 결제, 혐의로 수사 중’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당원들과 함께 한 술자리에서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100만원 안팎의 현금을 지급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에서 제명된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가 7일 “무소속 후보가 아닌 도민 소속 후보로 민주당 공천장이 아닌 도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전북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면서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여권 분열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정의의 가치를 믿어왔고, 민주당이 지방자치와 분권의 가치를 존중하는 정당이라고 믿어왔다. 그러나 이번 공천 과정이 과연 공정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25년 11월30일 민주당 청년 당원 등과의 술자리에서 대리 기사비를 줬다 회수했던 김 후보는 지난 4월1일 민주당에서 전격 제명돼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을 박탈당했다.


다만 경선 경쟁자였던 당시 이원택 예비후보의 ‘식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 당 윤리감찰위원회가 ‘혐의없음’으로 판정한 데 대해 공정성 문제를 제기하며 반발해왔다.


이후 이 후보는 민주당 경선을 거쳐 전북도지사 후보로 선출됐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청년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삼촌의 마음으로 지급했던 대리 기사비를 대부분 회수했지만, 저의 불찰이었다”고 사과하면서도 “저는 이 문제를 도민의 선택권을 회복하는 문제로, 전북의 미래를 지키는 문제로, 전북 경제의 흐름을 이어가는 문제로 인식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민주당을 떠나기 위해 이 길에 나서는 것은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지켜온 공정과 원칙을 전북에서 다시 세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더 공정한 정당이자 도민과 당원의 뜻을 더 무겁게 받드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며 “법과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필요한 설명은 당당하게 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제3자 식사비 대납’ 의혹으로 이날 경찰에 소환된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는 “이번 (정읍과 아중리 식사비 대납)사건은 진술을 허위로 조작해 민주당 경선에 영향을 주려 한 기획된 사건”이라며 “사실은 규명될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당하게 기억하는 대로 진실을 밝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도지사 후보 신분으로 수사를 받는 데 대해서는 “거짓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의 사법리스크가 될 것”이라며 “제 개인의 양심과 하나님께 맹세컨대 대납을 요청한 바가 없다”고 거듭 결백을 주장했다.


‘사건 당일 결제를 누가 했냐’는 질문엔 “당시 먼저 나왔기 때문에 누가 결제했는지 알지 못한다”며 “사전에 누군가에게 지시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앞서 지역 청년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발생한 식사비용 일부를 이원택 후보가 아닌 제3자가 결제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윤리감찰을 지시했고, 다음날 곧바로 ‘혐의없음’ 결정이 나왔다.


그러나 경찰은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제3자 기부행위 제한)로 고발된 이원택 후보와 당일 식비를 사비와 도의회 업무추진비 등으로 결제한 김슬지 전북도의원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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