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특례시, 옛 생활사 보존 유물 조사...건립될 시립박물관 기초자료로 활용

오왕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7-09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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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특례시가 10월까지 지역 생활사를 담은 유물조사를 한다.

[용인=오왕석 기자] 대규모 산업단지와 주택단지 개발로 빠르게 변화하는 용인의 옛 모습을 기록하기 위한 지역 유물 조사가 처인구 일대에서 시작됐다.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는 현재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 건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용인특례시는 오는 10월까지 이동읍, 남사읍, 원삼면, 백암면 등 처인구 4개 읍·면을 대상으로 옛 문서와 그림, 사진 등 지역의 역사와 생활사가 담긴 유물 현황을 조사한다고 9일 밝혔다.

 

조사에서는 고문헌과 서화, 초상화, 복식 등 역사·인물 자료를 비롯해 종교·교육 자료, 마을 전경 사진, 정미소와 양잠, 사금광 등 지역 경제사를 보여주는 기록을 폭넓게 살핀다. 산업단지 조성과 도로·철도·교량 건설 등 도시 변화 과정을 담은 시정자료도 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또 철거를 앞둔 가옥의 생활 유물과 폐업한 상점의 물품, 노후 산업시설을 기록한 사진 등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가능성이 있는 생활사 자료도 함께 확인해 지역의 변천 과정을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

 

시는 특히 이동·남사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와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마을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한다. 급격한 개발 과정에서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소실되지 않도록 기록을 체계적으로 축적하기 위해서다.

 

조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 문중과 학교, 종교단체, 마을 이장회, 상인회 등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와 구술 인터뷰를 진행한다. 시민들이 보관하고 있는 자료와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도 조사 대상에 포함해 기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확보한 자료는 신규 건립을 추진 중인 시립박물관의 전시·연구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시립박물관 건립 추진은 기존 기흥구에 있는 용인시박물관이 동백지구 개발 당시 발굴된 구석기 유물 중심의 소규모 시설이라 인구 110만 특례시에 걸맞은 종합 박물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지속돼 오면서다. 

 

시는 SK하이닉스가 경기 용인 원삼면 일대에서 추진하는 600억 원대 규모의 공공기여 사업(기부채납 방식) 가운데 원삼복합문화공간을 수장고를 갖춘 박물관 및 다목적 미술관으로 활용해 원삼면 등에서 발굴된 유물을 전시할 예정으로 신규 시립박물관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원삼복합문화공간은 약 100억원을 투입해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2,475.73㎡ 규모로 건립되며, 박물관과 공연장, 고(故) 오희옥 애국지사 기념관이 들어서 주민 문화 향유와 지역 역사 교육을 동시에 지원한다.

 

시 관계자는 "용인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오랜 시간 지역의 역사를 간직해 온 공간들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보관해 온 문서와 사진, 생활 유물 하나하나가 용인의 역사를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인 만큼 이번 조사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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