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특례시장 “용인 반도체 생산시설에 약 1600조원 투자 전망”

오왕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6-09-13 13: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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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12일 밤 법률방송에 출연해 시의 반도체 산업 육성 정책을 소개했다.(법률방송 자료 제공).
[용인=오왕석 기자]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지난 12일 법률방송 ‘김진희의 부의 탄생’에 출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생산시설에 약 1600조원이 투자될 것으로 전망하며 정부에 전력·용수 공급과 지역 갈등 해결을 위한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이 시장은 용인지역 반도체 거점을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 삼성전자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등 3곳으로 나눠 설명했다.

기흥캠퍼스 일대 37만평에는 삼성전자가 37조원을 투입해 연구개발과 생산시설을 갖춘 미래연구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처인구 원삼면 126만평에서는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들여 팹 4기를 건설하고 있으며, 내년 2월 1기 팹의 절반을 완성해 1층 클린룸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이 시장은 전했다. 2033년 산단이 완공되면 약 4만명이 근무할 것으로 내다봤다.

처인구 이동·남사읍 235만평에 들어설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은 삼성전자가 2040년까지 팹 6기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투자계획은 360조원이지만 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호남에 같은 규모의 팹 2기를 짓는 데 4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점을 근거로 용인 투자액이 1000조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 시장은 “이들 3곳이 2023년 7월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용적률이 350%에서 3복층을 지을 수 있는 490%로 상향됐고 SK하이닉스가 당초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장비업체 유치 현황도 소개했다. 네덜란드 ASML은 처인구 원삼면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코리아는 인근 협력화단지에 필드 오피스를 조성할 계획이다. 램리서치는 기흥구 지곡산단에 연구개발시설을 건립했으며 도쿄일렉트론도 원삼면에 연구센터를 지을 예정이다.

국내 기업 가운데서는 세메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솔브레인 등이 용인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세계 시장에서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지방정부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육성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단 운영에 필요한 전력과 용수 공급계획의 조기 수립도 촉구했다. 이 시장에 따르면 SK하이닉스 팹 1·2기의 공급망은 마련됐지만 3·4기 대책은 확정되지 않았다. 삼성전자 팹 1·2기에는 산단 내 LNG 발전소 6기를 통해 3GW를 공급할 계획이지만 나머지 팹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이 시장은 “정부는 한국전력과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조속히 협의해 용인 반도체 산단 2곳에 하루 필요한 전력 16GW와 용수 약 110만톤에 대한 공급 계획을 수립해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송전시설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에도 정부가 적극 개입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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