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자살률 5년 만에 증가···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폭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09-24 16: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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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比 9.5% 2.3명 늘어나
통계청 "베르테르 효과 영향"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2018년 우리나라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가 5년 만에 증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자살로 인한 사망자수는 총 1만3670명으로 전년 대비 1207명(9.7%) 증가했다.

또한 2018년 자살률(인구 10만명 당 자살 사망자수)은 26.6명으로 전년 대비 2.3명(9.5%) 증가했다.

자살률은 2011년 31.7명을 정점으로 2013~2017년 4년 간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5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5.0명·19.2%) 이후 가장 컸다.

특히 전년 대비 자살률은 3월(35.9%), 1월(22.2%), 7월(16.2%)에 크게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2018년 유명인 자살사건이 늘어난 데에 따른 '베르테르 효과'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베르테르 효과는 독일 문학가 괴테가 1774년 내놓은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따라 이름 붙여진 현상으로, 유명인이나 존경 또는 선망하던 인물이 자살할 경우 그 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해 자살을 시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김진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자살에는 베르테르 효과, 즉 유명인 자살이 영향을 준다. 2011년 이후 유명인 자살이 줄면서 자살이 줄었는데 지난해에는 유명인 자살이 있어 영향을 줬다"면서 "자살이 가장 많이 증가한 게 1, 3, 7월인데 그 시기에 유명인 자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는 자살률 증가폭이 각각 20%, 40%대로 굉장히 높았다"며 "그 정도 수준이 아니어서 경제적 원인과 연결해 말할 수 없다. 이번 통계는 사망신고서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거여서 사망원인을 자세히 알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전년 대비 자살률은 80세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에서 늘었으며, 특히 10대(22.1%), 30대(12.2%), 40대(13.1%)에서 크게 증가했다.

10대 사망자의 35.7%, 20대 47.2%, 30대 39.4%, 40대 21.3%, 50대 10.1%가 자살로 사망했다.

특히 남성의 자살률은 38.5명으로 여성(14.8명)보다 2.6배 높았다.

자살은 10∼30대 사망원인 순위 1위를 차지했으며, 40∼50대에서는 2위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2018년 연령표준화자살률(OECD 표준인구 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4.7명으로 가장 최근 자료(2014∼2017년) 기준 36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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