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 국가교육회의 의장, "학교 투명해지면 학종도 좋은 제도"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9-11-13 16: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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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학종 둘다 완전치 않아
상위권 밖 80% 대책이 절실"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대학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찬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의 김진경 의장이 “수능이든 학종이든 완전하지가 않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장은 12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수능은 오지선다형으로 굉장히 오래됐고 거의 외우기가 돼 버렸다. 미래 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개선할 필요가 있고 학종 역시 미국의 입시제도를 받아들인 거라고 볼 수 있는데 미국은 학교가 주민통제형 학교이기 때문에 그 학교에서 학생부가 만들어지는 걸 신뢰할 수 있지만 우리나라 학교는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그는 “지금 대입제도의 가장 큰 문제는 수능·학종 논란인데 결국 우리나라 상위 20%의 논란이 돼 버린다. 상위 15개 대학을 놓고 경쟁하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 상위에 해당되는데 대입 논란이 계속 문제가 되니 정말 중요한 다른 교육이 다 사라지게 된다”며 “교실에 앉아 있는 80%의 아이들이 자기정체성이 안 서고 자기 삶 없이 그냥 앉아 있다는 게 정말 심각한 문제인데 이 학생들에 대한 아무런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종도 고교 교육과정이 다양화되고 중·고등학교가 주민자치 개념까지 진전돼서 투명한 학교가 된다면 학종도 상당히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그렇게 되면 학종도 굉장히 좋은 제도”라고 주장했다.

또 정시와 관련해 “수능도 우리 사회의 관행상 시험제도이기 때문에 완전히 없어지기는 어렵고 비현실적”이라며 “그래서 서술, 논술형에서 진짜 미래역량을 측정할 수 있는 문항 개선을 해야 한다. 그런 조건이 갖춰진다면 그건 대학의 자율에 맡겨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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