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 일선 교사들 “혼란 우려”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4-01 1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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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과부하 심각할것""지옥문 열려" 잇단 지적
교육부 "적극 대응··· 데이터요금 가산 제외 고민"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31일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교육부가 ‘순차적 온라인 개학’ 방침을 밝혔지만 일선 교사와 교육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혼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안혜정 서울 휘봉고등학교 교사는 1일 오전 MBC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온라인 수업에 대해 “전국적으로 시행될 경우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범학교로 지정돼서 온라인 수업을 직접 해보니 서버 과부하 문제가 심각하다. 교사들이 강좌를 업로드하거나 학생들이 수강신청한 걸 승인할 때 접속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가 많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일단 수업으로 가장 적합한 것은 쌍방향이기 때문에, 그게 바람직한데 지금 현재는 그런 시스템이 교사들이나 학생들이나 익숙하지 않은 상태여서 초기에는 단방향으로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쌍방향 소통도 하면서 단방향 플랫폼을 운영하는 방법으로 보완적으로 함께 사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시험 시행 문제에 대해서는 “초등학교는 원래 시험이 없고 중학교 같은 경우는 중간고사는 보지 않고 기말고사를 보는 방향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은데 고등학교에서는 그렇게 하긴 어렵고 일단은 온라인 수업으로 해야 하는데, 그래도 평가까지 가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교육전문가인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역시 각 학교의 ‘온라인 수업’과 관련해 “지옥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강 대표는 이날 오전 YTN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부에서 발표한 것을 보면 쌍방향 수업을 권장하고 있는데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것이었다면 지금 학원이나 과외들도 굳이 왔다갔다 하지 않고 집에서 온라인으로 이미 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실은 화상과외 같은 것을 1대1로 해도 어려움이 많은데 지금은 20명 정도 되는 학생을 한 번에 관리하고 가르쳐야 하고, 심지어 지금 학기 초인데 교사와 학생 간 서로 잘 모르기도 한다”며 “정작 시작을 하면 장비 때문에 연결이 안 된다, 접속이 안 된다, 컴퓨터 업데이터 한다 등등 몇몇 학생도 못 들어오고 인터넷 끊기고 별일이 다 생기는데 아마 초창기에는 엄청 혼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개학날 되면 ‘이러려고 개학한 거냐’ 하는 기사가 쏟아질 것 같은데 사소한 것까지 철저하게 준비되지 않으면 엄청난 혼란이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에 김성근 교육부 학교혁신지원실장은 이날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혼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1일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 대해 인터넷 요금 등은 이미 지급돼왔고, 각 시·도 교육청에서 경제분위 50% 아이들까지 확대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데이터 용량의 경우 통신사들과 얘기해서 몇몇 아이가 이용하는 학습 프로그램 부분에 대해 데이터 요금으로 가산되지 않게끔 일단 과기정통부와 협의가 된 적이 있다”며 “아이들과 교사들이 사용하는 학습 콘텐츠 부분들에 대해 일단 데이터 요금이 가산되지 않는 형태로 하고 그 부분을 조금 더 확장시키는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식 등교 시기에 대해서는 “아이들 안전을 위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보건 당국이나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야 한다”며 “교육 당국 입장에서도 아이들 학습·생활지도를 위해 한시바삐 등교를 시켰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항상 있지만 또 아이들 안전은 굉장히 크다. 두 축이 같이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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