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방촌ㆍ성수 등 서울 8곳 주거재생사업 82% 완료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5-12 15: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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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개 사업 연내 마무리

삶터ㆍ지역특화 등 재생에 역점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창신숭인, 해방촌, 성수 등 서울시의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 8곳의 주거재생 선도ㆍ시범사업이 연내 마무리된다.

전면철거 대신 고쳐서 다시 쓰는 ‘서울형 도시재생’의 시작을 알린 곳들이다.

8개 지역은 ▲창신ㆍ숭인 ▲해방촌 ▲가리봉(선도사업) ▲성수 ▲신촌 ▲장위 ▲암사 ▲상도(시범사업)다.

8곳의 전체 192개 사업 가운데 82.3%인 158개 사업이 완료됐고, 나머지 34개 사업도 올 연말까지 완료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이다.

앵커(거점)시설 설치, 주거환경 개선, 산업생태계 보존ㆍ활성화 등이 대표적이다.

시는 2014년 전국 1호 도시재생 선도지역인 창신ㆍ숭인을 필두로 8개 주거재생 선도ㆍ시범사업지에서 지난 5년간 공공과 주민이 함께 만들어낸 변화와 주요 성과를 소개했다.

먼저 1단계 주거재생사업은 4개 분야에 역점을 두고 추진됐다.

4개 분야는 ▲정주여건 개선(삶터 재생) ▲지역산업 보존ㆍ활성화(일터 재생) ▲역사ㆍ문화 자산의 지역 자원화(지역특화 재생) ▲지속가능한 주민주도 자생(自生) 기반 마련(공동체 재생)이다.

첫째, 도시기반시설 정비와 마을 유휴공간 등을 활용한 커뮤니티 시설 확충으로 정주여건이 개선됐다.

노후 골목길과 계단난간을 정비하고 어두운 골목길엔 CCTV와 비상벨, 안심이 장치, 태양광 조명등 등을 설치해 범죄예방환경을 마련했다. 주민공동이용시설 조성 등 기반시설도 정비, 확충했다.

창신ㆍ숭인은 ‘안심안전골목길 조성사업’을 통해 어두운 골목길에 CCTV(14곳), 안심이 장치(150곳), 태양광 조명등(200곳) 등을 설치해 범죄예방 환경을 조성했다.

해방촌에서는 ‘테마가로 조성사업’과 ‘녹색 골목길 조성사업’, 가리봉에서는 ‘우마길 가로환경 개선사업’ 등 유사한 사업이 진행됐다.

둘째, 오랫동안 지역경제를 이끌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노후ㆍ쇠퇴해가는 지역산업의 보존과 활성화를 위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산업재생사업도 추진했다.

해방촌 ‘신흥시장’은 기존 니트산업과 청년 예술공방을 결합한 ‘공동판매장’을 조성하고, 올 연말까지 노후시설의 현대화를 완료해 ‘아트마켓’으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봉제산업 1번지 창신ㆍ숭인은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을 개관(2018년 4월)하고, 창신동 봉제장인과 청년 디자이너, 모델,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음피움 봉제역사관’은 2018년 4월 개관 후 지금까지 총 3만여명이 다녀갔다.

창신동의 봉제장인과 패션 디자이너와 모델을 꿈꾸는 전국의 대학생들이 함께 참여하는 ‘상상패션런웨이’(2017~2019년), 봉제장인과 젊은 봉제인이 함께 하는 교육프로그램 ‘소잉마스터 아카데미’(2018~2019년)도 추진했다.

셋째, 각 지역이 간직한 역사ㆍ문화자산을 자원화하는 ‘지역특화재생’을 통해 무분별한 개발로 사라질 뻔한 마을자산을 보존하고, 도시재생으로 재조명해 지역의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1967년 구로공단이 들어선 이후 가리봉동의 젊은 노동자들이 거주했던 단칸방 주택, 이른바 ‘벌집’을 리모델링해 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재탄생됐다.

암사동은 선사시대 유적지라는 특성을 살려 공공미술작품을 설치하고 시설물 디자인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넷째, 이 모든 주거재생사업의 중심에는 바로 주민들이 있다.

시는 재생지역마다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선도사업 선정부터 사업 추진 전반을 주민이 주축이 되는 ‘주민주도형’으로 추진했다.

주민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하게 지역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도시재생의 핵심인 만큼 공동체 회복을 위한 앵커시설(8개 지역 20개 시설) 건립과 도시재생기업(CRC)(4개 지역 8개 기업) 선정ㆍ지원에 집중했다.

마지막으로 시는 지난 5년간의 선도ㆍ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여전히 남아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후속 관리대책 추진에 나선다.

이를 위해 지난 2019년부터 8개 지역에 대한 일제 현장 실태점검을 실시하고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후속 관리대책은 ▲주거환경개선 지속 추진 ▲소규모 건축, 리모델링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제도 개선 ▲도시재생기업(CRC) 지원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강맹훈 시 도시재생실장은 “도시재생의 핵심적인 성과는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과정 그 자체”라며 “그동안 조성된 앵커시설들은 풀뿌리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주민의 공간이, 도시재생기업(CRC)은 지역자생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지난 5년간 마중물 사업을 통해 확보한 자생력을 토대로 주민 스스로 지속가능하게 지역을 활성화하는 단계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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