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정리해 1억 익명 기부한 은평구 70대 노인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1-02-16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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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민장학재단에 전달
잔고 200만원 현금기탁도
▲ A씨가 기부한 1억 원의 장학금이 찍혀 있는 은평구민장학재단 통장계좌. (사진제공=은평구청)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최근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에서 홀몸으로 살아온 70대 노인이 장학금 1억여원을 기부해 주변을 훈훈케 하고 있다.


16일 구에 따르면 기부자 A씨는 자신의 재산 일부를 정리하면서 의미있는 기부처를 찾다가 불광2동 주민센터를 방문, 어려운 상황에서도 학업을 포기하지 않는 은평 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익명으로 지원하고자 했다.

특히 올해 대학 입학예정인 학생들에게 첫 대학등록금을 후원해 주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동장과 담당 주무관은 A씨와 은행에 동행해 은평구민장학재단에 1억원을 기탁 입금하는 것을 도왔다.

은평구민장학재단은 2007년 9월 발족돼 지역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 발굴, 생활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은평지역내 장학재단이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A씨는 자신의 통장 잔고 200만원을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현금 기탁했다.

불광2동 손신기 동장은 “홀로 사시는 어르신이 어렵게 모은 재산을 사회 환원 차원에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쾌척했다”며 “코로나19로 모든 이들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는 따뜻한 분들이 많다고 느껴져 감동스러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A씨의 선행을 비롯해 은평구의 따뜻한 기부 문화는 계속되고 있다. 신사2동에 거주하는 B할머니는 ‘은평구의 독거노인을 돕고 싶다’며 어르신의 마음이 담긴 식품 상자를 보내 왔으며,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사망한 녹번동 故김영호 통장협의회장은 생전에 불우이웃돕기로 써달라는 유지를 남겨 그의 배우자인 권영순 여사가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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