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구청장협의회 "광복절 대규모 집회 철회해달라"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8-13 14:3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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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

박능후 장관도 '자제' 요구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일부 보수단체가 오는 15일 제75주년 광복절에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규모 인파가 모이는 집회를 열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청장들의 모임인 서울시구청장협의회는 13일 오전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에서 주최 단체들에 집회 취소를 간곡히 호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집회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그동안 전국민이 연대와 협력으로 만들어낸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긴장감 속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는 심정"이라며 집회를 철회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울시는 앞서 광화문광장 등 집회금지구역내에 신고된 집회에 대해 즉시 금지명령을 내렸으며, 금지구역 바깥에 신고한 14개 단체에는 집회 취소를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4.15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와 우리공화당·자유연대 등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도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대규모 집회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위험이 우려된다"며 "서울지역 등에 예정된 광복절 대규모 집회는 방역 차원에서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수도권과 부산 등에서는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어 우려가 크다"며 "모든 국민들께서는 이번 사흘 연휴 동안 코로나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모임과 사람 많은 곳 방문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촉구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도 이날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임시공휴일이 낀 주말 동안 대규모 인원이 밀집해 구호를 외치는 집회의 특성이 코로나19 전파에 수월한 환경이 된다"고 우려했다.


중수본은 "최근 수도권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고 지역적 분포도 넓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음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인구 이동도 많아질 것으로 보여 어떤 여파가 있을 지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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