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조두순 거주지 무방비 촬영 용납 못해··· 유튜버에 법적 책임·손배소 청구할 것"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12-15 14: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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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署에 탄원서 제출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지난 12일 출소한 조두순의 거주지 주변에 유튜버 등 개인방송 BJ들의 과도한 방송 경쟁으로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과 불편함이 과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지역 주민자치위원회장, 통장협의회장, 새마을지도자회장 등 단체 대표들은 지난 14일 안산단원경찰서에 제출한 공동성명 탄원서를 통해 “언론사 등과 개인 유튜버들이 무분별하게 주민들을 접촉하고 인터뷰를 시도하기 위해 주변에 모이면서 주민 민원이 접수되고 있다”며 “일부 유튜버들은 모여서 밤새워 고성을 지르고 이웃집 옥상에 올라가고 서로 싸움까지 하는 등 심각한 고통을 주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당 지역의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인 심종성씨는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 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개인방송 인기를 올리려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음식을 조두순 집에 배달시켜서 제대로 전달이 되는지를 촬영하고 그 앞에서 짜장면을 시켜서 조롱하듯이 먹기도 하고, 옷을 벗고 과격하게 몸매를 자랑하고, 자기들끼리 싸움도 한다”며 “경찰도 제재하고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하는 과정이 생기고 현재까지 10여명 정도가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조금 잦아들었지만 이런 문제는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고, 주민들은 살 수 없다는 등 하소연들을 많이 한다”며 “유튜버들은 가족이 여기에 산다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지는 않을텐데 본인의 수익이나 인기를 위해 이렇게 무방비하게 촬영한다는 건 용납할 수 없고 참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탄원서를 통해 우리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유튜버를 비롯해 관계없는 외부인이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일정 구역을 지정해서 특별 관리해줄 것을 요청했고, 조두순 거주지 인근으로 외부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해달라는 것, 이런 과정에서 겪는 불편은 저희가 감수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또 다시 주민들에게 피해가 되는 과열 취재가 진행될 경우 해당 유튜버들에게 강력한 법적 책임과 이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할 것”이라며 “그 정도로 주민들은 심각한 상황이니 제발 불미스러운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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