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100여개 아파트단지 주민들, '경비원 갑질 방지' 선언

홍덕표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20-07-15 15: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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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입주자대표聯,구청장에 전달
"입주민과 상생하는 공동운명체 인식 확산을"

▲ 이승로 구청장이 14일 성북구청 미래기획실에서 구 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 회원들과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괴롭힘) 방지를 위한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북구청)

 

[시민일보 = 홍덕표 기자] 입주민의 괴롭힘으로 경비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을 향한 관리주체 입주민, 일부 입주자대표회의의 괴롭힘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 100여개 아파트 단지 주민이 경비노동자에 대한 갑질 방지 선언을 했다.

구 아파트입주자대표 연합회(이하 성·아·연) 회원 40명은 지난 14일 구청 미래기획실에서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갑질(괴롭힘) 방지를 위한 선언문을 제정하고, 이를 이승로 구청장에게 전달했다.

선언문에는 '공동주택 근로자에게 따뜻한 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폭언이나 폭행 또는 막말을 하지 않으며,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고용불안을 해소하는 등 서로 상생하도록 노력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지역내 100여개 아파트 전·현직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로 구성된 성·아·연은 타 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괴롭힘으로 인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공동주택 근로자들을 향한 관리주체 입주민, 일부 입주자대표회의의 괴롭힘이 끊이지 않고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자 공동주택 근로자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갑질(괴롭힘) 방지를 위한 선언을 준비해 왔다.

손성호 회장은 "대부분의 아파트 경비, 미화노동자들은 용역회사에서 파견되는 간접고용형태의 비정규직이며 최저임금을 받는 등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여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공동주택 근로자를 향한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데, 입주자대표회의 회장들이 앞장 서 공동주택 근로자는 아파트 관리비용이 아닌 입주민과 상생하는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을 확산하려고 한다"는 취지를 밝혔다.

선언문을 전달 받은 이 구청장은 "우리 사회에서 공동주택이 갈등과 반목의 상징이 된 지는 오래됐으나 경비, 미화노동자와 더불어 행복한 길을 선택한 아파트에서 입주민을 위해 칼을 갈아주거나 입주민의 치매 가족을 함께 돌봐주는 공동주택 노동자의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는 것은 작은 관심과 참여로 이를 바꿀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입주민도 공동주택 노동자도 살맛나는 공동주택 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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