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김군자 할머니 별세…생존자는 37명뿐

이진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7-07-23 15:50:0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이진원 기자]위안부 피해자인 김군자 할머니가 23일 오전 8시4분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행년 89세다. 김 할머니의 사망으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존자는 이제 37명으로 줄었다.

나눔의 집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10대에 부모를 여의고 친척 집에서 생활하다가 17살의 나이로 중국 지린성 훈춘 위안소로 강제동원됐다.

3년간의 위안부 생활 동안 7차례나 자살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나눔의 집은 전했다.

김 할머니는 지난 2007년 2월 마이크 혼다 미국 연방하원이 주체한 미국 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청문회에서 "해방 후 38일을 걸어 조국에 돌아왔다"며 "위안소에서 하루 40여 명을 상대했고 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고 증언했다.

김 할머니는 구타를 당해 왼쪽 고막이 터져 평생 왼쪽 귀가 들리지 않았다.

김 할머니는 평생 일본 정부로부터 공식 사과와 정당한 배상을 받는 것이 소원이었으며 배상을 받으면 사회에 기부할 계획이었다.

앞서 김 할머니는 한국 정부로부터 받은 배상금 등을 모아 아름다운 재단에 1억원, 나눔의 집에 1000만원, 한 천주교 단체에 1억5000만원 등을 기부한 바 있다.

또 매주 수요 집회에 나가 위안부 실상을 알리는 데 앞장섰다.

빈소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차병원 지하 1층 특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25일이며 장지는 나눔의 집 추모공원이다.

김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8명 가운데 생존자는 37명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

기획/시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