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강화군의 특산물 밴댕이·병어 ‘金값’

연합뉴스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30 08: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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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어회
인천시 강화군의 특산물인 밴댕이와 병어 값이 오르면서 '금(金) 병어'에 '은(銀) 밴댕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30일 강화군 등에 따르면 현재 강화지역 어판장에서는 병어가 1kg당 3만5천원 선, 밴댕이가 1kg당 1만∼1만5천원 선에 팔리고 있다.

4∼7월이 제철인 병어와 밴댕이는 수협에 위탁하지 않고 어민들이 직접 판매해 정확한 물량과 가격을 취합하지 않지만 지난해 시세와 비교해 70%가량 올랐다. 강화군 외포리·후포리·초지항 등지 어판장 13곳의 시세를 보면 지난해에는 병어가 1kg당 2만원 대에 팔렸고 밴댕이는 1kg당 약 8천원이면 살 수 있었다.

매주 10∼15t씩 잡히던 병어가 올해는 7∼8t 수준만 잡히는 등 어획량이 절반 이상 줄었기 때문이라고 어민들은 입을 모았다. 강화군은 극심한 가뭄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병어 개체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비가 오면서 바닷물에 민물이 어느 정도 섞여들어야 어족이 풍부해지는데 강화지역은 2년 동안 가뭄에 시달렸다. 어민들은 병어와 밴댕이의 주 산란 장소가 어로한계선 인근인데 중국어선이 그곳을 드나들며 쌍끌이 조업을 하는 바람에 어장이 황폐해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어선들은 4월 초부터 중립수역인 강화군 교동도 서남쪽 해역까지 내려와 잡어·어패류를 싹쓸이했다. 이 사이 볼음도 인근 해상에 출몰한 중국어선은 2014년까지 연 2∼3회, 지난해 120여회, 올해 5월에는 520여회로 급증했다.

강화 인근 어장에서 조업하는 어민은 "강화 북쪽에 있는 어종 서식지까지 저인망 중국어선이 쭉 훑어 내린다"며 "김포 대명포구에서도 밴댕이가 1kg당 1만5천∼2만원, 병어가 2만∼2만5천원 선에 팔리는 등 지난해보다 5천원 가량 값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화지역 횟집의 '주 메뉴'인 병어와 밴댕이 값이 잇달아 오르면서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가고 있다. 재료값이 껑충 뛰었다고 해서 가격을 마음대로 높였다가는 손님을 놓칠까봐 그럴 수 없다는 것. 특히 조수가 가장 낮은 조금 때는 배가 출항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이 원래보다 더 뛴다.

매주 어판장에 나오는 밴댕이나 병어 값이 변하는 이유다. 횟집 운영자들은 "밴댕이 값이 오르면서 식자재비가 20∼30% 정도 더 든다"면서 "배가 못 나가면 값이 더 오르는 등 가격 변동이 잦아서 대처하기가 어렵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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