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서울시, 탄천나들목 폐쇄말라"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6-21 14:3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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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량·차량 이동경로 고려안했다" 반발
구의회도 '교통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 원안 가결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에 따른 ‘탄천나들목 폐쇄’를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21일 구에 따르면 서울시는 주경기장을 그냥 둔 채 현재의 야구장을 보조경기장이 있는 한강변으로 자리를 옮겨 한강을 배경으로 야구 관람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취지의 잠실종합운동장의 개발계획을 내놓고 ▲탄천나들목 폐쇄 ▲올림픽대로 지하화 ▲탄천 제방도로의 기능축소 등의 현실을 외면한 교통계획을 수립했다.

‘탄천나들목’은 서울의 동남권과 강남·북을 이어주는 교통 요충지로,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등에 따른 교통영향평가서’에 따르면 하루 중 가장 혼잡한 시간대 기준(오후 6~7시), 1만436대의 차량이 통행한다고 발표했다.

송파구의회 역시 ‘교통대책 수립 촉구 건의안’을 원안 가결하고 서울시의 교통대책에 대한 시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시는 탄천나들목 폐쇄에 따른 교통개선대책의 대안으로 ▲신천나들목 기능 개선 ▲동부간선도로~올림픽도로간 직결램프(청담나들목 부근 김포방향) ▲물류유통단지~동부간설도로 연결램프 신설 등을 제시했다.

구 관계자는 “탄천나들목의 평소 통행량과 차량들의 이동 경로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우회차량이 집중될 내부 교통체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대안으로 보기에는 터무니없다는 분석”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탄천나들목 폐쇄는 문제점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부터 개최된 ‘2016서울특별시 교통영향평가 소위원회’에서는 '탄천IC 유지방안 검토', ‘신천나들목 개선내용의 현실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토’ 등을 요구했고 현재까지 6차례의 소위원회의가 개최됐음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 참조).

박춘희 구청장은 “잠실종합운동장 개발은 향후 송파를 국제적인 도시로 이끌 수 있는 의미있는 사업이지만 이에 발맞춘 현실적이고 체계적인 교통대책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송파구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까지도 교통지옥을 만드는 ‘탁상행정’의 고질적 사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교통전문가들도 우려를 표하는 엉터리 교통대책을 계속 고집할 경우 67만 송파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어떠한 강력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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