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8일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 당시 원내 2당이었던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의 과거발언을 들어 말바꾸기 행태를 성토했다.
그는 "당시(2012년 6월 초) 박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식물국회가 된다’고 말했고, 새누리당은 의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를 열었는데 (야당이) 등원을 거부하면서 무산 됐다”고 지적했다.
과거엔 국회의장 선출 보다 '상임위 배분'부터 하자고 주장했던 박 원내대표가 여소야대 정국에서는 국회의장부터 선출하자고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정재 새누리당 원내대변인도 전날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오늘(7일) 박지원 원내대표는 국회는 본래 자율투표라며 의장단 선출을 먼저 하자고 제안하고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이 제안을 받았다"며 "어제만 해도 두 야당은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제대로 협상하겠다고 밝혔는데 그 약속이 하루도 지켜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4년 전 같은 상황에서 입장이 바뀌었다고 말을 바꾸는 야당 모습을 보면서 과연 야당이 협상을 통해 원구성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야당은 의회 독재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신뢰에 입각한 원구성 협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이용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같은 날 반박 브리핑을 통해 "김도읍 수석은 박 원내대표가 마치 말 바꾸기를 한 것처럼 흘리고 있다"며 "이는 김 수석이 핵심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원 구성 협상의 핵심은 지금처럼 의장 문제가 아니라, 야당의 의석 수 증가에 따른 상임위 2개를 더 배분하는 문제였다"면서 "그 당시에는 의장이 새누리당이었고, 상임위 몇 개를 줄지를 가지고 싸웠다. 그 때의 상황을 지금과 비교해 마치 박 원내대표가 말바꾸기 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라고 비판했다.
한편 4년 전 19대 국회 개원 협상 당시 여당이자 원내 제1당이던 새누리당은 원구성 협상이 난항에 빠지자, 국회의장 경선부터 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야당이자 소수당이던 민주당은 상임위원장 배분 약속 없이 국회의장만 선출하기는 어렵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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