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창의문 옛길 48년 만에 복원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19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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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역사문화로 준공식
도로확장… 주민들 불편도 해소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약 50년 만에 한양도성의 4소문 중 유일하게 원형을 간직하고 있는 창의문과 연결된 창의문 옛길을 복원했다.

19일 구에 따르면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구간은 창의문로 10길(부암동 236~237-26)의 폭 4~6m, 연장 180m로, 오는 23일 오후 2시 ‘창의문 옛길 역사문화로 준공식’을 개최한다.

부암동 일대에서 창의문으로 통하는 언덕길은 1968년에 북악스카이웨이 도로가 건설되면서 단절돼 역사정체성을 잃었고 창의문 10길 일대 도로로 자하문터널에서 역주행으로 진입하는 차량으로 인한 사고, 좁은 도로로 인한 차량통행 지장 등 이유로 도로 개선이 필요한 곳이다.

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백석동길에서 창의문로 10길로 직접 진입할 수 있도록 도로확장 공사를 결정하고 진행하던 도중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진 지적도와 골목을 비교해본 결과 이 지역이 창의문으로 통하던 옛길과 지금 골목이 거의 동일한 길이란 사실을 발견했다.

이에 김영종 구청장은 창의문 일대 역사정체성에 주목해 기존의 설계내용을 보완해 공사방향을 틀어 ‘창의문 옛 길 역사문화로’ 조성하기로 결정, 지난해 7월 착공에 들어갔다.

구는 공사를 위해 2015년 5월까지 토지·건물보상을 완료하고, 1900년부터 현대까지의 창의문 옛길 고증작업을 위해 한양도성 권위자인 명지대 홍순민 교수의 자문도 거치는 등 신중을 기했다.

또 ▲황토색·화강판석 포장재를 사용해 옛 길 풍경을 살리고 ▲창의문 옛 길에서 창의문 사이에 있는 백석동길에 보행동선을 만들어 옛길을 재현했으며 ▲보행동선은 징검다리 돌문양을 사용해 옛길 흔적 느낌을 더했다. 그리고 ▲창의문 주변 일부 구간을 돈의문뉴타운 재개발 지역에서 철거되는 주춧돌과 계단돌 등을 가져와 재사용했다.

특히 주민불편 해소를 위해 백석동길과 창의문로 10길 사이의 단차구간에는 건물을 허물고 장대석을 쌓아 계단을 만들어 보행로를 만들고 차량도 창의문 10길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해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

구는 이번 복원을 통해 이 길이 갖고 있는 풍부한 역사와 인왕산과 북악산이 어우러진 경관의 매력을 활용, 그 가치를 높여 한양도성이 오는 201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한발 다가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종로는 지역 전체가 문화유적지로서 대한민국의 상징성이 있는 도시로서 도로확장 공사를 하더라도 책임감을 갖고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사업으로 보행, 차량통행 안전은 물론 창의문 일대 역사정체성까지 복원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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