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강남대로 '커피컵 모양' 재활용 분리수거함 눈에 띄네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18 15: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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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곳에 설치… 일반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추진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가 강남대로 길거리에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커피·음료병 등의 재활용 가능한 쓰레기만 버릴수 있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시범 설치해 19일부터 운영한다.

이번 재활용 분리수거함을 설치는 종량제 실시 이후 가로 쓰레기통 주변에 무단 투기 등 생활쓰레기로 인해 도시미관을 해치는 등 문제가 있어 이를 전면 철거 후, 지금까지 쓰레기통 없는 정책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으나 강남대로처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경우 아이스커피잔 등 재활용 쓰레기가 주로 버려진다는 데 착안한 조은희 구청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18일 구에 따르면 이번에 시범설치되는 재활용 분리수거함은 스테인레스 재질에 높이 120cm, 폭 70cm의 투명 아이스커피·종이컵 모양의 두 종류로, 일반 쓰레기는 버릴 수 없고 순수 재활용 쓰레기만 투입가능하도록 특수 제작됐다. 또 아트 개념의 디자인을 가미해 누구나 손쉽게 분리 투입할 수 있도록 실제모형을 본떠 제작됐다.

100m 정도 간격으로 한 세트에 2개씩 총 5곳에 설치하게 될 수거함은 ▲아이스커피 모형엔 페트병, 비닐류, ▲종이컵 모형은 종이컵과 병, 캔류를 서로 반대편에 각각 넣도록 두 개의 투입구를 만들었다. 특히 투입구의 크기도 무단투기 등을 막기 위해 사이즈가 큰 아이스커피컵에 맞춰 설계했다.

특히 인근의 스타벅스·엔제리너스·커피빈·파리바게뜨 등 4개업소가 구청과 클린거리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한 세트에 드는 520여만원의 수거함 제작비용을 각자 부담하며 구청의 아이디어에 함께 참여했다.

구는 앞으로 이들 업소와 함께 수거된 유형별 쓰레기 무게나 양(量)을 측정해 업소별로 기금을 적립해 이를 환경보호단체 등에 기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방침이다.

또 앞으로 3개월 동안 매일 이곳에서 발생하는 재활용 쓰레기를 수거 분석해 재활용품 수거율 향상을 위한 시민의식 제고·일반쓰레기 무단투기 근절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분리수거함에 센서를 부착, 쓰레기가 꽉 차면 실시간으로 환경미화원에게 전달되는 사물인터넷(IoT)을 추가설치해 쓰레기통 주변에 아무렇게나 버리지 않도록 항상 청결을 유지할 방침이다.

조 구청장은 “구의 쓰레기 정책은 차원높은 재활용 클린도시 조성”이라며 “1995년 종량제 실시 이후 2012년에 쓰레기통을 전멸 철거 이후 상당부분 긍정적 효과로 이어지고 있으나, 거리에 버려지는 재활용 쓰레기에 대한 효과적 방안을 고심하다 이번에 시범 설치하는 만큼 쓰레기통 설치 이전에 '자기 쓰레기는 자신이 치운다'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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