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다양한 문화생활 즐기세요

문찬식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6-05-03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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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찬식 기자] 인천문화재단(대표이사 김윤식)이 황금연휴 기간(5일~8일)이 포함된 한 주 동안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마련한다.

먼저 한국근대문학관 상반기 특별전시 <앵글에 담긴 근현대 한국문학>이 3일 한국근대문학관 기획전시실에서 시작된다. 올해 처음 시작하는 한국근대문학관 특별전시는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벙어리 삼룡이’, ‘날개’ 등 한국 근현대 명작 소설을 사진으로 담아낸 전시로 전시 시작 전부터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큰 화제를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 근대문학과 사진 예술이 결합된 매우 독특한 장르 융합 전시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 전시되는 사진은 유명 사진작가 윤정미의 작품이다. 학부에서 미술을 전공한 사진작가 윤정미는 LIFE 잡지 표지 사진을 장식한 바 있으며 뉴욕타임스와 영국 텔레그라프에 작품이 소개된 바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이자 예술가다.

현대 사회와 문화에 대한 관심을 현대적인 사진어법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그들의 색에 대한 취향 등을 카메라 앵글에 담아 현대 한국 사회의 한 단면을 드러내는 작업으로 이름이 높다. 이번 전시에서는 ‘B사감과 러브레터’, ‘메밀꽃 필 무렵’, ‘벙어리 삼룡이’, ‘날개’, ‘오발탄’ 등을 앵글에 담은 사진작품 총 13점이 전시된다.

작품을 특징짓는 장면이나 주제를 드러내는 장면을 연출해 이를 카메라로 찍은 것인데 단 한 컷의 사진으로 한국 근현대 대표 명작 소설 한 편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기발하고 흥미 있는 전시가 될 전망이다. 또 7일 윤정미 작가와의 대화도 마련돼 있다. 작품 제작 의도와 작품 세계, 작품을 통해 나타내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직접 들을 수 있어 문학 장르와 사진 장르의 결합에 대해 작가로부터 직접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인천아트플랫폼은 입주 예술가들의 색다른 전시 2개를 준비하고 인천시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2016년 7기 시각예술분야 입주예술가인 김유정은 어린이날인 5일 오후 5시 인천아트플랫폼 B동 전시장 오프닝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조각난 숲(Carved Grove)>을 진행한다. 김유정은 서양 중세부터 벽화 기법으로 사용되던 전통적인 프레스코화 기법을 현대적으로 변용해 작품을 제작한다.

캔버스에 흑석을 도포한 후 석회(회벽)가 마르기 전 스크래치(긁기)하는 기법을 추가해 이미지를 생성한다. 회벽을 긁어 화면에 생채기를 내는 기법은 ‘우리 삶의 상처 치유를 갈망하는 현대인과 그들의 삶을 표현하는 기법적 은유’라고 작가는 설명한다. 김유정 작가의 관심은 인간이 자신의 축적(기준)에 맞추어 재단한 ‘인공화된 자연’ 혹은 ‘도시화된 자연’으로 대지에서 자라지 못하고 콘크리트 벽면 사이에서 자생하는 식물들과 같은 도시 속 자연 현상을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리고 이를 자신의 창작 작업에 반영해 인간중심주의, 인간의 욕망, 문명의 이기심, 도시주의에 속해버린 자연관, 화분과 같이 인간의 소모품이 돼버린 생명 등을 이야기한다. 그간 집중해 온 2차원 캔버스 작업인 프레스코회화의 근작과 신작이 다수 포함되는 반면 설치작품 ‘숨(Breath)’과 ‘숲(Grove)’, 식물미로를 담은 사진 작품, 철사 와이어로 식물의 형상을 만들고 이를 촬영한 사진 작품 등이 전시된다.

2016년 7기 시각예술분야 국외 입주예술가인 Julie Insun Youn(윤인선)은 한국계 미국인으로 인천아트플랫폼 G1 갤러리에서 7일부터 15일까지 <기적, 텔레파시, 잔여물(Miracle, Telepathy, Leftovers)>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윤인선 작가는 오랫동안 회화 작업에 몰두하다가 최근에는 작가 자신이 ‘회화 이후의 회화(Post-painting)’이라고 부르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회화 이후의 회화, 포스트 페인팅은 회화라는 창작 방식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회화를 참조하거나 인용하지만 정작 회화는 아닌 작품들이다. 인천아트플랫폼에서 진행하는 이번 전시 <기적, 텔레파시, 잔여물>은 그동안 이렇게 연구해 창작한 작품들로 이뤄지며 이번 전시는 그래픽적 모티브를 설치와 인쇄물 등을 통한 시적 언어로 번역하는 시도다. 또 재단과 인천영상위원회, 요일가게, 글라스톤베리 인천이 함께 꾸민 색다른 플리마켓 ‘만국시장’도 마침 이번 토요일(7일)에 첫 문을 활짝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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