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청과 시교육청을 비롯한 각종 행정기관이 밀집한 남동갑은 역대 총선에서 여당이 강세를 보여 온 지역이다. 남동구가 처음 갑·을로 나뉜 1996년 15대 총선부터 2008년 18대까지 이윤성 전 국회 부의장이 신한국당·한나라당 소속으로 내리 4선을 했다.
그러나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공천파동으로 여권이 분열하면서 야당에 자리를 내줬다. 당시 민주통합당 박남춘 후보(현 의원)는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46.9%를 득표해 새누리당 윤태진 후보(38.5%), 무소속 이윤성 후보(12.2%)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2년 뒤인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정의당 배진교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남동구청장 재선에 도전했다가 새누리당 장석현 후보(현 구청장)에 49.7%대 50.2%, 불과 1천200여표차로 패하는 초박빙 승부를 연출했다.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남동갑에 태권도 국가대표 출신의 문대성 카드를 빼 들었다. 19대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한 문 후보는 애초 20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김무성 대표의 권유로 부산 사하갑에서 인천 남동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했다.
문 후보는 2012년 4월 박사논문 표절로 논란이 불거지자 부산 사하갑에서 당선된지 9일 만에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2014년 2월 복당했다. 국민대가 조사를 거쳐 표절로 결론 내리고 학위를 취소하자 문 후보는 부당하다며 무효 확인 소송을 냈다.
남동구에서 태어나 초·중학교를 다닌 문 후보는 인천에서 활동경력이 거의 없는 후발주자임에도 '젊고 과감한 추진력'과 높은 인지도를 앞세워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맞서 박 후보는 행정고시 출신으로 노무현 정부 5년간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 인사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일 잘하는 국회의원'의 이미지를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연합뉴스·KBS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2∼23일 유권자 500명을 여론 조사한 결과에서는 박 후보가 31.6%의 지지율로 문 후보(30.6%)에 1.0%포인트 앞섰다.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8.0%)와 민중연합당 임동수 후보(1.4%)가 그다음이었다. YTN이 여론조사시관 마크로밀엠브레인에 의뢰해 이달 1∼3일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박 후보 40.3%, 문 후보 29.0%, 김 후보 10.6% 순이었다.
지역 정가에서는 선거가 종반으로 갈수록 여권 성향 유권자들의 표가 결집하고 한국산업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의 국민의당 김명수 후보가 만만치 않은 지지를 얻고 있어 여야 모두 승패를 장담할 수 없는 접전이 끝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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