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연수을에서는 전 청와대 대변인 새누리당 민경욱 후보, 전 인천경찰청장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 전 국회의원인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 등 3명이 본선을 치르고 있다.
각 후보는 예비후보 신분일 때부터 이미 최고의 명당으로 꼽히는 송도 연결 교량의 진출입 지점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송도국제도시는 연수구 육지와 교량으로 연결된 매립지여서 교량만 지키고 서 있어도 송도를 빠져나가는 차량 운전자에게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다.
출근시간대 송도 교량을 통해 빠져나가는 차량 운전자는 송도에 거주하는 연수을 유권자일 확률이 100%에 가깝기 때문에 후보들의 출근시간대 홍보는 모두 교량 진출입 지점에서 이뤄졌다.
송도와 육지를 잇는 4개의 교량 중에서도 송도2교는 차량 통행량이 많아 후보 사이에 최고의 명당으로 꼽힌다. 문제는 장소 사용권이 선착순으로 이뤄진다는 점이다.
자기 이름을 큼지막하게 적은 피켓을 들고 오전 7시께 일찌감치 나가도 다른 후보가 이미 송도2교를 선점해 홍보활동을 하고 있으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그러다 보니 최근에는 동이 트기 전인 새벽 5시 전에 나가야 간신히 송도2교를 선점할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다른 후보보다 1분이라도 먼저 명당을 선점하기 위한 자리다툼은 각 후보에 체력적으로도 상당한 부담을 줬지만 본선 전부터 약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는 심리 때문에 어느 후보도 먼저 '신사협정'을 제안하진 않았다.
결국 연수구 지역 시의원이 송도 1∼3교를 후보 3명이 하나씩 맡아 돌아가면서 선거운동을 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3당 후보에게 했고 각 후보도 이를 수락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송도1교에서는 한광원, 송도2교에서는 민경욱, 송도3교에서는 윤종기 후보가 각각 자리를 잡았다.
모 후보 캠프 관계자는 "선착순으로 장소를 선점하는 방식이 후보 모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줬는데 앞으로 공평하게 로테이션 방식으로 선거운동 장소를 사용하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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