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모인 '맘'들이 조직력에 정보력까지 갖추자 지방자치단체나 경찰도 앞장서서 '맘 조직'과 활발한 교류에 나섰다.
인천시 구서는 최근 인천지역 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인터넷 맘 카페 2곳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31일 밝혔다. 이 맘 카페들은 청라국제도시와 검단신도시에 기반을 둔 대규모 인터넷 카페로 각각 회원 수가 2만명을 넘는다.
구는 이들 카페가 벌이는 자선 바자회나 육아 특강 등 행사를 구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안내하고 맘들의 행정 건의를 받아 구정에 반영키로 했다. 적은 행정 비용으로 교육·민원 등 행정 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여성층의 의견을 수렴해 행정 전반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서구 관계자는 "서구 인구 50만여명 가운데 맘 카페 회원은 4만명을 넘어서 8% 이상을 차지한다"면서 "지역 기반이 탄탄한 맘 카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서부경찰서와 서구시설관리공단은 구청보다 발 빠르게 맘 카페와 손을 맞잡았다. 두 기관은 맘 카페에 전용 게시판을 열고 주민들과 각종 정보를 주고받는 창구로 활용 중이다.
경찰은 학교전담경찰관과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 등 제도를 알리고 주민 신고를 독려하는 글을, 시설관리공단은 복지회관과 도서관에서 열리는 각종 문화 행사 정보를 올리는 식이다.
맘 카페들은 카페 규모와 영향력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을 막고자 자율적인 룰도 마련하는 추세다. 검단지역 맘들이 모인 '너나들이 검단 맘' 카페는 총선을 앞두고 '운영진은 특정 후보 지지 및 선거운동에 절대 관여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지 글을 올렸다.
카페가 정치적 목적으로 쓰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청라지역에 기반을 둔 '달콤한 청라 맘스' 카페도 특정 후보에 대한 홍보 게시 글을 지나치게 많이 올리는 회원을 제지하는 등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수진 너나들이 검단 맘 운영진은 "온라인의 한계가 분명히 있고 지역에 기반 한 카페인 만큼 지역사회와 소통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맘 카페가 또다른 사회적 공론 장으로 쓰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오프라인 활동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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