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구 획정이 지연되고 후보 공천도 늦어진 탓에 인천시 전체를 아우르는 총선 이슈가 아직 수면 위로 떠오르진 않았지만 지역별 현안을 둘러싼 공방은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가열되고 있다. 서구에서는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문제를 놓고 여야 대결 구도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서구을의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는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를 약 10년 간 더 사용하기로 합의한 책임을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이학재 후보에게 돌리며 매립지 사용 조기 종료를 끌어내겠다고 강조한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정무부시장 재임 시절 수도권매립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반성하지 않고 비난만 하고 있다며 매립지 사용 기간 연장은 불가피한 만큼 조속히 대체매립지를 찾아야 한다고 맞섰다. 연수구에서는 송도LNG기지 증설 문제가 핵심 쟁점이다.
한국가스공사는 원활한 에너지 수급을 위해 조속한 증설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지만 주민들은 안전 우려 때문에 증설에 반대하고 있다. 연수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민경욱, 더민주 윤종기,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 등 3명은 표심을 의식한 듯 명확한 입장 표명은 자제하면서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원칙만 강조하고 있다.
인천 면적의 약 70%를 차지하는 대형 선거구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은 원도심·항만·공항·농촌·도서지역이 뒤섞인 특성상 현안도 다양하고 복합적이다. 중구에서는 내항 재개발 사업이 주요 관심사다. 낡은 항만지역을 시민에게 개방하고 원도심 경제의 활력소로 바꾸기 위한 사업이다. 내항 일부 개방이 확정된 상태이지만 정부 지원을 더 끌어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강화군에서는 최근 영종∼강화 도로 건설 문제가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영종도에서 옹진군 신도까지 3.5km, 신도에서 강화도까지 11.1km 등 총 14.6km의 4차로 연도교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6천394억원이다. 이 도로가 건설되면 연간 700만 명이 넘는 인천공항 환승객을 강화도로 대거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경제성이 입증되지 않아 아직 사업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옹진군의 오랜 현안은 연안여객선 준공영제 도입이다. 낙후한 연안 교통수단을 개선하고 저렴한 뱃삯으로 누구나 섬을 오갈 수 있으면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수입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 나온 정책이다. 시의 열악한 재정 상황을 고려해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아야 한다.
중동강화옹진에서는 새누리 배준영, 국민의당 김회창, 정의당 조택상, 무소속 안상수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모두 중동강화옹진의 다양한 현안을 풀 수 있는 적임자는 본인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남동구에서는 총선 후보들 사이에 철도 건설 문제가 현안이다. 지역 주민의 숙원인 인천대공원∼서창지구∼논현지구∼송도국제도시 도시철도 노선은 총연장 17㎞에 11개 역을 설치한다는 구상이다.
추정 사업비는 1조4천억원으로 추정됐다. 서창∼도림∼논현∼송도를 잇는 도시철도망이 구축되면 경제자유구역과 남동국가산업단지, 논현지구가 시너지를 내고 인천의 행정중심지인 남동구의 균형 발전에도 큰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남동구 총선 후보 각 진영은 '수도권 서남부 지역 교통 혁신'을 핵심 공약으로 내건 상태다.
부평구에서는 예비군통합훈련장의 부평 이전을 막기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후보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국방부는 2019년까지 인천 계양·신공촌·주안·공촌, 경기 김포·부천 등 6곳 예비군훈련장을 통합해 부평시 산곡동 인천훈련대를 창설할 계획이다. 후보들은 부평에 군부대 10여 개가 330만㎡ 부지를 쓰고 있고 부평 미군기지 캠프마켓 이전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부평에 통합훈련장을 두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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