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한글로'·'감고당길' 명예도로명 부여

이대우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12-30 16:5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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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탄생지·인현왕후 친정 감고당 옛자리
지역 역사성 반영… 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 거쳐


[시민일보=이대우 기자]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가 최근 자하문로를 ‘한글로’로, 풍문여자고등학교(안국동175-2)~정독도서관(종로구 화동2) 구간을 ‘감고당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30일 밝혔다.

명예도로는 종로구도로명주소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이를 위해 주민설명회 및 주민설문도 거쳤다. 이번에 부여된 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5년간 사용하며 도로명주소위원회 재심의를 통해 연장할 수 있다.

‘자하문로’는 세종대왕이 태어나 세종마을로 널리 알려진 지역으로 경복궁역에서부터 자하문터널 사이 약 1910m 구간이다. 주변에는 겸재 정선, 추사 김정희 등 우리나라 문화발전의 주역 등이 살았던 곳으로 역사적인 의미가 있으며 종로구는 2011년 세종대왕이 태어난 이 지역을(통의동 일대) ‘세종마을’로 선포한 바 있다.

구는 ‘한글로’란 명예도로를 부여함으로써 세종대왕의 탄생지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역사적 정체성도 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명예도로 ‘감고당길’은 돌담길과 학교, 도서관, 카페와 음식점, 갤러리 등이 어우러져 예스러움과 현대적인 정취가 공존하고 있는 풍문여자고등학교~정독도서간 구간으로 길이는 약 440m이다. 숙종의 계비였던 인현왕후의 친정 감고당이 이곳에 자리했다고 해 오랫동안 감고당길로 불려왔지만 현행 도로명주소법령의 규정으로 고유지명을 반영하지 않고 획일적으로 도로명이 부여됐다. 이에 구는 유서깊은 고유지명을 반영해 ‘감고당길’로 명예도로명을 부여하게 된 것이다.

특히 ‘감고당길’은 북촌, 삼청동과 연결돼 많은 국내외 여행객이 몰리고 젊은 연인들이 오면서 생기와 활기가 가득한 서울의 관광코스로 거듭나고 있다.

구는 이달 중으로 명예도로 구간에 한글의 우수성과 감고당길의 유래를 적은 안내판을 설치할 예정이며 역사를 담은 명예도로명 부여로 더 의미 있는 장소로 기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종 구청장은 “대한민국의 상징성이 있는 도시로서의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유서 깊은 지역의 역사성을 반영해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면서 “종로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글로’와 ‘감고당길’을 걸으며 한글의 우수성과 우리나라의 유서 깊은 역사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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