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선 서울시 수질정책팀장 "유량 줄고 녹조 번성…구조물 정비해야"

전용혁 기자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7-01 18: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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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농촌 하천에 아직도 필요 없는 보 방치돼 있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한강에서 15년 만에 녹조경보가 발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천생태계 오염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측은 수중보나 농업용보 등 하천의 흐름에 장애가 되는 구조물들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미선 서울시 수질정책팀장은 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녹조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하천의 흐름을 정체시키는 구조물들이 작은 하천, 큰 하천에 있는데 꼭 필요한가 따져보고 판단할 필요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중보도 있고, 농업용보 같은 것들도 그 지역이 농촌이었을 경우에는 필요했지만 더 이상 농촌이 아니기 때문에 농업용수를 댈 필요가 없을 때는 그걸 없애야 하는데 없애지 않고 아직도 하천에 방치돼 있는 경우들이 많다"며 "그런 것들을 하천관리 하는 기관에서 하천의 흐름에 어떤 것들이 장애가 되는지를 판단해 정비해 나갈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행주대교 부근 물고기 집단폐사와 녹조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어민들은 녹조현상과 물고기 폐사 현상이 겹치니까 녹조가 원인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하고 계신데, 좀 더 조사를 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문헌적으로는 녹조가 심한 경우 어류 폐사가 있다는 문헌이 있는데 이번에 죽은 물고기가 어떤 원인으로 죽었는지는 폐사 원인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며 '단정적으로 녹조 때문이라고 하긴 어려운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일축했다.

이번 한강 하류 녹조현상의 원인에 대해서는 "가장 크게는 팔당댐 방류량을 들 수 있는데 팔당댐 방류량이 가뭄이었다는 작년에만 비교해 봐도 한 56%, 절반가량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하천에서의 유량이 줄고, 유량이 줄다보니 하천이 계속 정체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신곡보 부근에 오면 보 구조물로 인해 흐름정체가 가장 심하게 되는데 그 지점에서 요즘 더워진 날씨와 맞물려 녹조가 번성하게 된 것이 결정적인 조건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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