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여성 안심마을' 15곳 만든다

고수현 / [email protected] / 기사승인 : 2015-03-16 16: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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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 학원가에 범죄예방디자인… 여성범죄 취약지역엔 거울길… 올 안전마을·거울길 4곳 조성

[시민일보=고수현 기자]서울 동작구(구청장 이창우)가 오는 2018년까지 지역내에 안전마을 15곳을 조성해 범죄청정 도시로 거듭난다.

16일 동작구는 범죄로부터 주민들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구 전역에 범죄예방디자인(CPTED: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을 도입하기로 하고, 우선 올해 안전마을 2곳과 여성안심 거울길 2곳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 동작구가 지난해 조성한 '여성안심 거울길'내 공동주택 현관문에 미러시트가 부착돼 있다. 올해 구는 여성안심길 2곳을 추가로 조성하고 안전마을 2곳도 조정할 방침이다. (사진제공=동작구청)
구가 범죄예방에 집중하게 된 것은 동작구의 높은 범죄 발생률 때문이다. 2013년 서울대 김경민 교수팀이 2005~2011년 발생한 5대 범죄 빈도를 분석해 발표한 ‘서울 범죄 지도’에 따르면, 동작구의 안전도 순위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위다.

실제 2011~2014년 동작구에서 발생한 5대 강력범죄는 평균 4100여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성범죄와 절도의 경우 2011년 91건과 1548건, 2014년 130건과 1921건이 각각 발생해 증가 추세다.

이에 구는 범죄 발생 우려가 높은 2곳을 안전마을로 조성한다. 먼저 만양로 12가길(노량진1동) 일대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할 예정이다.

이 일대는 고시원, 독서실, 원룸이 밀집해 있고, 여성 1인 가구의 거주율이 34%에 달하는 곳이다.

구는 이 일대가 여성을 대상으로 야간 범죄가 일어날 우려가 있는 만큼, 좁은 골목길을 중심으로 LED 보안등과 SOS 벨을 설치하고, 반사경 및 미러시트(mirror sheet, 세로 30cm의 반사필름) 등을 부착할 예정이다. 또 전문가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경관조명 설치 등 효과적인 범죄예방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노량진 이외에도 범죄 취약 지역 1곳을 추가로 선정, 지리적 특성과 인구 구성 등을 고려해 2Km 이내 구간에 범죄예방디자인을 도입한다.

여성안심 거울길도 2곳 조성한다. 앞서 구는 지난해 10월 성대로 96과 성대로14길 83번지 일대 약 470m 구간을 여성안심 거울길로 시범 조성한 바 있다.

구는 올 상반기 중 지역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여성과 아이들이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2곳을 선정해 여성안심 거울길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구는 오는 6월부터 지역의 사회·물리적 환경을 분석해 범죄예방디자인에 적용하기 위한 ‘범죄예방디자인 기본계획수립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안전마을 2곳 조성을 시작으로 오는 2018년까지 15개동 곳곳에 안전마을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창우 구청장은 “동작구는 전형적인 주거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상업시설이나 유흥업소가 밀집된 지역보다 범죄율이 높은 편”이라며 “지역의 특성과 범죄유형을 충분히 분석한 다음 도시 곳곳에 범죄예방설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동작구는 지난해부터 범죄청정 도시를 만들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실었다.

우선 지난해 12월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범죄예방디자인 조례'를 공포한 바 있다. 해당 조례는 지역내 건축물과 도시공간에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소규모 건축물과 150가구 이상 공동주택에 대해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적용토록 하는 ‘소규모 건축물 범죄예방설계 세부기준’과 ‘주택사업지 범죄예방환경설계 적용 가이드라인’을 차례로 마련했다.

이에따라 구에서 신축되는 소규모 건축물에는 무인택배함 등을 설치하고, 150가구 이상 신축 공동주택에는 실내가 보이는 글라스도어형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등의 적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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